2천억원대 도박사이트 운영한 일당…사무실엔 '돈다발'

수익금 상품권으로 환전하며 세탁
사무실에서 현금 3억원…몰수·추징보전 방침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A씨 일당 사무실에서 발견된 현금다발. 김포경찰서 제공

2천억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박 공간개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5)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현금 인출책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강동구에 사무실을 두고 바카라나 파워볼 등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도박사이트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세탁하기 위해 현금 인출책들에게 상품권으로 다시 매입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하루 평균 5억원 상당을 현금으로 인출해 상품권을 사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운영한 도박사이트에서는 2천억원대 규모의 현금이 오고간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2022년부터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기 위해 투자자를 모으는 등 불법 유사수신행위 혐의로 지명수배돼 있는 상태였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범행 계좌 100여개를 분석해 현금 인출책의 동선을 추적했다. 이어 사무실을 특정한 뒤 A씨 등을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3억2천만원과 상품권 900만원어치를 압수했다. 또 범죄수익금에 대해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을 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도박사이트 운영진뿐만 아니라 사이트 이용자도 집중단속 해 엄정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