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감독은 29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영권의 제외는) 개인적으로 실망보다는 좋은 기회라 생각한다"면서 "팀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할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원정), 11일 중국(홈)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에 나선다.
김영권은 지난 27일 발표된 6월 A매치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 등 그동안 빠짐없이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에서 잦은 실책을 범하는 등 부진했던 모습이 엔트리 제외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부상으로 제외된 가운데 권경원(수원FC), 조유민(샤르자), 하창래(나고야), 박승욱(김천 상무)이 중앙 수비수로 6월 A매치에 나선다.
이어 "지난해 거의 휴식이 없었다. 나도 일본 J리그에서 50경기를 뛰고 A매치를 소화해 피로골절을 겪고 힘든 시기가 있었다"면서 "이번 제외는 김영권이 향후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9월에 더 중요한 대회가 있기 때문에 회복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지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모처럼 김영권과 함께 A매치 휴식기를 보낸다. A매치 휴식기에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을 진행하는데, 김영권은 그동안 대표팀 차출로 함께 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김영권이 있으면 팀과 개인 모두 발전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측면 공격수 엄원상은 지난 2022년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왔다. 홍 감독은 "2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았는데, 다치지 말고 잘 다녀오길 바란다"면서 "지금 컨디션이 매우 좋다. 대표팀에도 필요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하지만 28일 광주를 1대0으로 꺾은 포항(8승5무2패·승점 29)에 1위를 빼앗겼다. 현재 울산은 8승3무3패 승점 27로 포항에 2점 차로 뒤진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인천을 꺾으면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다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하지만 홍 감독은 "1위를 하면 좋겠지만 기분 차이다. 지난해에는 계속 그 상태로 갔는데, 큰 의미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