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폐막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소년체전)에서 5년 만에 한국 신기록이 수립되는 등 지난해보다 2.3배 가량 늘어난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다.
29일 대한체육회 대회운영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개막해 4일간 열린 소년체전에서 한국 신기록 1건을 비롯, 부별 신기록 17건, 부별 타이 기록 3건, 대회 신기록 60건, 대회 타이 기록 2건 등 모두 83건의 기록이 달성됐다.
기록 달성 측면에서 83건 기록 양산은 지난해 대회(제52회)와 비교해 대폭 향상된 성적이다. 지난 대회의 경우 부별 신기록 6건, 부별 타이 기록 1건, 대회 신기록 28건, 대회 타이 기록 1건 등 모두 36건의 우수 기록 달성에 그쳤다. 제51회 대회(우수 기록 66건)와 대비해도 올해 대회에서 17건 많은 우수 기록이 수립됐다.
이번 대회는 선수단 규모(1만8757명)에서 지난해(1만8429명)와 2022년(1만7886명)과 비교할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여기에 대회 신기록(우수 기록 83건 중 60건)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온 점 등을 감안할 때 신기록 양산 측면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2019년 이후 5년 만에 소년체전에서 한국 신기록이 수립됐다. 기록 달성 주인공은 김승원(경기·구성중)으로, 수영 여자 배영 50m에서 27초84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자신이 작성한 한국 신기록(28초00)을 또 다시 0.16초 앞당겼다.
양궁 남자 12세 이하부의 최윤찬(경남·창녕초)과 체조 남자 12세 이하부의 최시호(경기·평택 성동초)는 5관왕에 올라 최다관왕을 차지했다.
또 자전거 남자 15세 이하부의 조승기 (서울·송파중) 등 4관왕 3명, 육상 여자 15세 이하부의 노윤서(경기·금파중) 등 3관왕 19명, 육상 남자 12세 이하부의 고태성(서울·서울개일초) 등 2관왕 52명이 다관왕 영예를 안았다. 이들 76명 다관왕 탄생과 함께 106명의 최우수 선수도 선정됐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모두 83건의 좋은 기록이 작성되면서 꿈나무 선수들의 뛰어난 재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 스포츠 꿈나무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경쟁을 하는 만큼 시·도간 과열 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시·도별 종합 시상과 메달 집계 등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의 홈페이지 방문자 수도 지난해 대비 20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54회 대회는 내년 5월에 경상남도 김해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