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가 6월에 걷기 좋은 도보여행 경로 6곳을 29일 추천했다.
경기둘레길 가운데 이맘때 여행하기 좋은 곳을 엄선한 것이다. 경기둘레길은 도의 외곽을 따라 조성된 장거리 순환 도보여행 코스로, 860㎞·60개 구간을 도와 15개 시군이 협력해 만들었다.
이 중 6월에 걷기 좋은 코스는 안성 42코스다. 가장 남쪽에 개설된 코스로 청룡사에서 서운면사무소까지 6.4㎞, 도보로 2시간 안팎 걸린다. 소설 '장길산'의 배경이었고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의 근거지였던 청룡사의 고즈넉한 풍경과 서운산 숲길을 따라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서운 들판과 포도밭을 지나면 종착점 서운면사무소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안성터미널로 이동할 수 있다.
안산 '대부해솔길'은 대부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이다. 총 91㎞, 10개 코스로 소나무숲길, 염전길, 석양길, 바닷길, 갯벌길, 포도밭길, 시골길 등 다채로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가장 많이 찾는 구간은 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시작되는 1코스인데 걷기가 부담스럽다면 종현어촌마을에서 낙조전망대까지만 왕복해도 좋다.
여주 '여강길'은 2009년 경기도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됐다. 순수 민간 차원에서 처음 길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사단법인 여강길이 길 안내, 완주 인증, 걷기 행사 등 자연 보존 순례길을 유지하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추천 코스는 천남공원에서 출발하는 10코스 천년도자길이다. 여강(남한강 여주 구간)을 따라 걸으며 마주하는 풍경을 즐기다 보면 달팽이공원부터 시원한 벚나무 터널이 반갑게 맞아준다.
이 중 경관브릿지는 요트가 정박할 수 있는 계류장까지 이어지는 다리로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시화호의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6월에 공식 개방될 예정이다.
이밖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오가는 양평 '물소리길' 트레일, 포천 세계지질공원의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벼룻길도 걸어볼 만한 도보여행길로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