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이 0.76명으로 1년 전보다 0.06명 감소해 역대 최저 기록을 또 새로 썼다. 특히 같은 기간 연령별 출산율은 30대에서 크게 줄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출생아 수는 6만 4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4명(6.2%) 줄었다.
여성이 가임기간(15~49세)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지난해 1분기(0.82명)보다 떨어졌다.
특히 연령별로 여성인구 1천 명당 출생아 수를 집계한 연령별 출산율은 출산이 가장 활발한 30~34세에서 1년 전보다 4.4명 감소한 72.3명으로 집계됐다.
35~39세 출산율도 지난해 1분기 76.7명에서 72.3명으로 줄고, 25~29세 출산율은 23.8명에서 21.5명으로 감소했다. 40세 이상 출산율도 4.5명에서 4.1명으로 줄었다.
반면, 24세 이하 출산율만 2.3명에서 2.4명으로 소폭 늘었다.
태어나는 아이는 줄어든 반면 사망자 수는 늘어나는 인구 순감소 추세는 계속됐다.
올해 1분기 사망자 수는 9만 3626명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4650명(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구 1천 명당 사망자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7.0명에서 7.4명으로 늘었다. 여성의 조사망률은 6.5→6.8명으로 0.3명 늘고, 남성은 7.6→7.7명으로 0.1명 늘었다.
이로써 올해 1분기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는 전년 동기 대비 3만 3152명 자연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혼 건수는 2만 2744건으로 1년 전보다 14건(0.1%) 증가했다.
한편 월별 집계 기준 올해 3월 출생아 수는 1만 9669명으로 2월보다 1549명(7.3%) 줄어 2만 명 아래로 떨어졌고, 사망자 수는 3만 1160명으로 2205명(7.6%) 늘었다.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 7198건으로 전달보다 992건(5.5%) 감소하고, 이혼 건수도 7450건으로 805건(9.8%) 줄었다.
이날 통계청이 공개한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선 지난달 이동자 수가 53만 3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7.1% 증가해 활발한 인구 이동을 보였다.
시도별로 △서울(-5842명) △부산(-1346명) △경남(-1066명) 등 10개 시도는 순유출을 보였고, △경기(5756명) △인천(2621명) △충남(1865명) 등 7개 시도는 순유입돼 주민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