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집 증상 수족구병·수두 제주서 급증

봄철 맞아 영유아와 어린이·청소년 사이에서 급증


제주에서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과 온몸에 수포가 나타나는 수두 환자가 영유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

28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수족구병 환자는 4월 넷째주 5명이 발생하기 시작해 5월 첫째주에는 14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5월 둘째주 7명, 5월 셋째주 6명의 수족구병 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대부분의 수족구병 환자는 0세에서 6세까지의 영유아들이다.

제주도는 수족구병이 5월부터 본격적인 증가세를 보여 6월에서 9월까지 주로 발생하고 증상이 사라진 후에도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며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수족구병은 손과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 감염이나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해 감염된다.

수족구병은 처음 2~3일 동안 발열과 식욕부진,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고 발열 이후에는 수포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동반된다.

38도 이상의 고열이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온몸에 발진성 물집이 생기는 수두 역시 3월 개학이후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올해 2월 39명이던 제주 수두환자는 3월 67명으로 늘더니 4월에는 179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5월에도 18일 현재 143명이 수두에 감염됐다.

올해 제주에서 발생한 수두환자는 모두 543명인데, 94%인 510명은 0세에서 19세까지의 영유아와 어린이, 청소년들이다.

수두는 물집성 병변에 직접 접촉하거나 기침할 때 분비되는 침방울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매년 봄(4~6월)에 환자 발생이 많다.

주요 증상으로는 미열을 시작으로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 가량 발생하고 발진은 보통 머리에서 처음 나타나 몸통, 사지로 퍼져나간다.

제주도는 제2급 법정감염병인 수두를 2024년 집중관리감염병으로 선정해 관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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