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경대학교와 ㈜금양이 국내 첫 이차전지 산학연계 융합전공을 신설하는 등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손잡았다.
국립부경대는 올해 교육부가 첨단산업 인재 양성을 지원하는 '이차전지 특성화대학 지원사업' 유치와 추진을 위해 ㈜금양과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올해 전국에서 3개 대학을 선정하고 각 대학에 120억 원 이상의 국비를 투입해 학사급 인재양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정 대학은 4년간 인재 양성 체계를 구축하고, 산업체 수요 기반의 교육과정 개설·운영과 우수 교원 확보, 이차전지 분야의 첨단장비 집적화 및 운영 등의 첨단산업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국립부경대와 ㈜금양은 이차전지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국내 첫 산학연계 융합전공 '에너지융복합기술공학과'를 신설할 계획이다. 차세대 전지 공정 및 소재 전문 인력 배출이 목표다. 이 학과가 신설되면 이차전지 공정 및 소재 특성화 융합 교육과정을 통해 기업 친화형 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기존 이차전지 관련 학과 학생들의 복수전공은 물론, 타 학과 학생 대상 이차전지 특화 교육을 통해 4년간 300명의 복수전공 및 300명의 마이크로 학위 인원을 배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도 연간 10명 이상 양성한다. 이를 위해 ㈜금양은 8억 원의 민간 대응자금을 장학금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립부경대는 용당캠퍼스(드래곤밸리)에 이차전지 특화 지산학 혁신 실험실을 구축 중이다. 이 실험실에는 이론과 실습 교육, 입주기업과의 공동 연구, 학생 창업 활동도 모두 가능한 복합 교육환경이 마련돼 전극 공정의 전 과정을 실험실 단위에서 양산형 공정까지 교육할 수 있을 전망이다. 캠퍼스의 실험실과 ㈜금양의 이차전지 공동 R&D센터가 연계해 드라이룸을 이용한 대면적 파우치 셀 제작은 물론, 기업 연계형 전극 소재 재활용, 리튬 광물 처리 및 고급 소재 합성 연구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금양은 2026년까지 총 8천억 원을 투자해 3억 셀 규모의 이차전지 생산공장을 부산 기장군에 건립·가동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2천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고, 이 중 30%는 지역 인재로 우선 채용된다. ㈜금양의 이 같은 투자와 국립부경대와의 협력이 지역의 이차전지 산업 발전은 물론 우리나라가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