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신설 계획 수립' 아산·천안 탕정지구 경계조정 재추진

아산탕정지구 유통부지 설화4중학교, 한여울학교 신설…아산시와 천안시 행정구역 경계조정 추진

아산 탕정택지개발지구 유통부지내 학교 예정지. 아산시 제공

충남 아산 탕정택지개발지구 내 유통부지의 행정구역 경계조정이 8년 만에 재추진된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로 신설이 확정된 학교설립을 위해 아산시와 천안시가 해당 부지의 경계조정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28일 아산시 등에 따르면 한여울학교와 설화4중학교 부지는 아산 탕정택지개발사업지구로 아산시 배방읍 휴대리와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에 포함돼 있다. 두 도시에 걸쳐 학교입지가 포함되면서 행정구역 경계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앞서 해당 부지는 한차례 행정구역 경계조정이 시도됐었다. 건축허가시 각종 행정서비스 혼란은 물론 절차 지연 등이 우려돼 행정구역 경계조정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산시는 행정구역 경계조정을 2014년 천안아산행정협의회 안건으로 상정했고, 2016년 아산시의회에서 변경 동의안을 가결했다.
 
하지만 천안시의회에서는 대단위 유통단지 입점이 가능하게 되는 유통부지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표출됐다. 유통단지 입점이 자칫 지역 상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결국 천안시의회에서 유통부지 경계조정 불가 방침을 결정하면서 무산됐다.
 
그러다 해당 부지 일부에 학교건립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7월 천안아산생활권 행정협의회에서 경계조정안을 재논의하고 조건부 의결했다.
 
신설이 추진되는 학교는 설화4중학교와 한여울학교로, 최근 한여울학교는 교육부 중투심사를 통과했다. 설화4중학교는 1만 5천㎡부지에 27개 학급으로 학생수 6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28년 개교를 목포로 추진된다. 한여울학교는 특수학교로 1만 6천㎡부지에 29개 학급, 166명의 규모로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충남교육청과 아산시, 천안시 등은 지난 3월 한여울학교 설립 관련 실무협의회를 열고 행정절차 이행을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과 행정구역 변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경계조정이 확정되면 천안시 신방동 일부 필지는 아산시로 변경하고, 아산시 휴대리 일부 도로는 천안으로 조정된다.
 
또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학교가 들어서는 유통 부지를 학교부지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아산시 관계자는 "유통부지 일부에 학교 건립이 추진되면서 아산시와 천안시간 행정구역 경계조정 필요성이 제기됐다"면서 "원만한 경계조정을 통해 학교 건립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산시와 천안시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방의회의 동의를 얻어 행정구역 조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 충남도를 거쳐 오는 9월 행안부에 경계변경 조정을 신청한 뒤 내년 하반기 경계조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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