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뒤 직을 던진 전북도청 소속 간부 공무원이 사직서를 철회했다. 직원 내부 게시판에는 "한낱 아르바이트에 불과했냐"며 강하게 반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부하 직원에게 폭언과 일방적 업무 지시를 한 의혹을 받는 전북도청 소속 2급 간부 공무원인 A실장이 사직서를 철회했다.
전북도 고위 관계자는 "A실장은 의원 면직으로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기에 철회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감사를 통해 자신의 갑질 논란의 사실관계를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A실장이 급작스럽게 사직서를 철회해 당황스럽다"며 "직을 유지하려는 의도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A실장은 갑질 논란 외에도 자신의 개인 SNS에 "전북이 왜 제일 못사는 도인지 이제 알겠다. 진정성! 일 좀 해라! 염치없이 거저 가지려 그만 좀 하고!"라는 지역을 비하하는 정도를 넘은 글을 올려 비판을 받기도 했다.
A실장이 사직서를 철회하자 전북도 내부 게시판에는 "한낱 아르바이트에 불과했나"라는 비판의 글이 올라왔다.
"사직서 철회 진정 사실입니까"라는 제목의 글은 "희대의 명언을 남긴 A실장이 사직서를 되레 철회한다는 소리가 있다"며 "이런 상황이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했다.
이어 "저에게는 평생 직장이 누군가에게는 다니고 싶으면 계속 다니고 힘들면 언제라도 당장에 그만둘 수 있는 한낱 아르바이트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또 "전북을 향해 소변도 보지 않을 것처럼 명언을 남기신 분이 되돌아온다니요"라고 물으며 "간부급 공무원이 손바닥을 뒤집듯이 번복하시는 것 자체가 과연 옳은 처사인지 직원들께 여쭙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북도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맡은 바 업무를 열심히 수행하는 직원 여러분들을 기만하고, 가뜩이나 곤두박질 쳐진 사기를 더 떨어뜨리는 불합리한 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