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정원 미달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하향세를 지속하던 학군사관후보생(ROTC) 지원율이 9년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방부는 지난 24일 올해 전반기 학군사관후보생 모집 마감 결과 6258명이 지원해 지원율이 지난해 동기(1.5대 1) 대비 17%p 오른 1.7대 1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학군사관후보생 지원율은 2015년 이후 내리 하향곡선을 그려왔다.
국방부 및 각 군 본부는 '초급간부 복무여건 개선'과 '초급간부 지원율 제고'를 위한 정책개선을 최우선으로 추진해 왔으며, 특히 초급장교의 70%를 차지하는 학군장교의 지원율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결과로 평가하고 있다.
국방부와 각 군은 올해부터 학군사관후보생 모집을 상‧하반기 모두 정규 모집하고 각종 장려금 혜택 등도 확대했다.
군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육군은 5528명 지원으로 1.8대 1의 가장 높은 지원율을 보였다.
공군은 538명 지원으로 1.6대 1, 해군은 145명이 지원해 0.9대 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반면 해병대는 47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전년 대비 85%p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이후 논란이 계속돼온 해병대 채 상병 순직사건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별 지원현황은 남녀가 7대 3의 비율을 보여 전년(8대 2) 대비 여학생 비율이 늘어났다.
국방부는 오는 9월 실시하는 후반기 모집에도 더 많은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며, 특히 지원율이 급감한 해병대 등에 대한 관심을 더욱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