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의 세월호분향소에 불을 지른 60대가 검찰에 넘겨졌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A(60대)씨를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쯤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광장의 세월호분향소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을 통해 화재 발생 당시 현장을 배회하던 A씨를 방화용의자로 특정했다. 이후 A씨를 풍남문광장 인근에서 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특정 종교 때문에 가족이 풍비박산 나서 그랬다"며 "해당 종교에서 운영하는 분향소로 알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 세월호 분향소는 참사 발생 4개월 뒤인 2014년 8월에 설치됐다. 이후 세월호 관련 활동가들에 의해 한 차례 자진 철거됐다가, 세월호 4주기에 재설치돼 10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