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FA컵 우승…첼시·뉴캐슬은 울었다?

맨유 FA컵 우승.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꺾고 8년 만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25일(한국 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FA컵 결승에서 2대1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결승에서 맨시티에 1대2로 패해 준우승에 그친 맨유는 1년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대회 통산 13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역대 최다 우승팀 아스널(14회)과 격차도 바짝 좁혔다.

더불어 올 시즌 EPL 8위에 그친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까지 챙겼다.

맨유의 UEL행에 따라 6위 첼시, 7위 뉴캐슬의 운명이 바뀌었다.

당초 리그 순위에 따라 첼시는 UEL, 뉴캐슬은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을 확보했으나, 맨유가 UEL 출전권을 가져가면서 각각 한 단계씩 아래로 내려갔다. 결국 첼시는 UECL에 출전하게 됐고, 뉴캐슬은 유럽대항전 출전이 무산됐다.

볼 경합하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요스코 그바르디올리. 연합뉴스
이날 맨유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치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맨시티 수비수 요스코 그바르디올리와 경합에서 볼을 가로챈 뒤 골키퍼의 키를 넘기고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만 19세인 가르나초는 FA컵 결승전에서 맨유 소속으로 득점에 성공한 역대 세 번째 '10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가르나초에 앞서 노먼 화이트사이드(1983년)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004년)가 골 맛을 본 바 있다.

맨유는 전반 39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패스를 받은 코비 마이누가 문전으로 쇄도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 2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에만 2골을 내준 맨시티는 후반에 총력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가 1골을 넣는 데 그쳐 무릎을 꿇었다.

FA컵 우승한 맨유 에릭 텐하흐 감독. 연합뉴스
맨유는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맨시티에 두 차례나 3골씩 내주며 2연패(0대3, 1대3)했으나, FA컵 결승에서는 맨시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 부진한 성적으로 경질설에 휩싸인 맨유의 에릭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에 이어 맨유에서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텐하흐 감독은 경기 후 외신과 인터뷰에서 "2년 동안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2년 동안 3차례 결승 진출도 나쁘지 않다"면서 "맨유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또 다른 트로피를 위해 팀을 옮길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나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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