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리그(MLB) 입성을 노리는 우완 고우석(25)이 마이너 리그 첫 승을 거뒀다.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으로 25일(한국 시각) 미국 로렌스빌의 쿨레이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산하 귀넷 스트라이퍼스와 원정에서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1 대 1로 맞선 4회말 등판해 볼넷 1개만 내주고 2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미국 진출 이후 첫 승이다. 공 27개를 던진 고우석은 포심 패스트볼 16개 중 최고 구속 151.1km를 찍었다. 컷 패스트볼 9개, 슬라이더 2개를 기록했다.
고우석은 첫 타자를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고우석은 1~3번 타자를 상대했다. 그러나 모두 내야 땅볼로 요리하며 삼자 범퇴를 이끌어냈다.
잭슨빌이 5회초 대거 6점을 뽑아내 8 대 3으로 이기면서 고우석이 승리 투수가 됐다. 고우석은 지난 5일 샌디에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적해 트리플A에서 6경기 8이닝 9피안타 2볼넷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당초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LA 다저스와 서울 개막 2연전 엔트리에 빠졌고, 마이너 리그 더블A에서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에 그치면서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