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교급 투수로 역대 2위의 신인 계약금을 받았던 키움 장재영(22)이 타자로 전향해 2군에서 프로 첫 홈런을 날리는 등 맹타를 선보이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장재영은 24일 경기도 고양시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퓨처스 리그 LG와 홈 경기에 6번 지명 타자로 나와 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홈런까지 터뜨리며 팀의 18 대 6 대승을 견인했다.
2021년 프로 데뷔 후 첫 홈런이다. 장재영은 덕수고 시절 시속 157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등 잠재력을 인정받아 9억 원의 계약금을 받고 2021년 키움에 입단했다. 이후 고질적인 제구 난조에 팔꿈치 부상까지 겹쳐 최근 타자 전향을 선언해 퓨처스 리그에서 적응 중이다.
청소년 국가대표 시절 4번 타자를 맡았던 타격 솜씨가 녹슬지 않았다. 장재영은 이날 7 대 2로 앞선 4회말 1사 1, 2루에서 LG 하영진의 시속 135km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비거리 115m의 좌월 3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21일부터 퓨처스 리그에서 타자로 출전한 뒤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장재영은 21일 두산과 경기에서도 첫 안타를 날리는 등 퓨처스 리그 3경기 타율 4핳1푼7리(12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을 기록 중이다.
장재영은 타자 전향과 함께 유격수 도전을 선언했다. 다만 구단의 제의로 중견수 훈련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