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도가 쉽지 않은 시대, 작은 교회를 목회하는 동시에 전문적인 분야에서 틈새 사역을 펼치고 있는 목회자들 어제 소개해 드린 바 있는데요, 오늘은 학교 돌봄 사업 등을 통해 틈새 사역을 펼치고 있는 목회자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경기도 시흥에 있는 하늘꿈 도서관. 하늘꿈교회를 담임하는 이우수 목사의 틈새 목회가 시작된 장소입니다. 이우수 목사는 14년 전 개척할 당시부터 방과 후 공부방을 시작하며, 목회의 틈새를 찾아왔습니다.
상가 교회라는 한계를 뛰어 넘기 위해 목회와 함께 펼칠 수 있는 또 다른 틈새 사역을 주목한 겁니다.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지역 사회에 필요한 일이 무엇인지 파악한 이우수 목사는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공모 사업에 주목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반영된 공모 사업에 지원해 선정이 되면, 교회 밖에서 의미 있는 사역을 펼칠 수 있다는 생각에서입니다.
교회 개척과 동시에 시작한 도서관 사역을 지자체와 공공기관 공모 사업과 연계해 열심히 일한 결과 지역 사회에 좋은 소문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지자체 등에서 이우수 목사에게 사업을 먼저 제안할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이우수 목사는 틈새를 찾는 일이 목회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합니다. 교인들과 함께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공동체 의식도 높아지고, 재정 자립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우수 목사 / 하늘꿈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교회 안에서 일자리가 완전 고용이 이루어지는 거죠. 그런 게 교회에 덕이 되고요, 나름 본인들이 기관에서 시설장도 하고 있고, 선생님도 하고 있으니까 자부심이 다른 분에 비해서 좀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우수 목사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지자체와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다양한 공모 사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했습니다. 지자체나 공공기관 홈페이지만 잘 살펴봐도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무궁무진하다는 겁니다. 하늘꿈교회 역시 상가 교회로 교인 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지역 사회에서 의미 있는 일을 충분히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우수 목사 / 하늘꿈사회적협동조합 대표
"각자 목사님들 나름의 재능 달란트들을 다 갖고 계실 거니까 그 자원을 어떻게 접목을 하고 어떻게 정보를 수집해서 가공을 하고 적용을 할까 계획을 세워 보면 답은 있을 거라고 보거든요."
공모에 지원한다고 해서 모두 다 선정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꼼꼼하고 성의 있는 사업 제안서 작성은 필수입니다.
이우수 목사는 공공 기관이 진행하는 사업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법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단체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법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하늘꿈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도 최근 특수 사역 세미나를 개최하고, 틈새 목회를 펼치는 목회자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습니다. 백석미래위원회 위원장 온재천 목사는 특히 법인 조직에 어려움을 겪는 작은 교회들을 위해 총회 차원에서 법인협의회를 구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온재천 목사 / 백석미래위원회 위원장
"법인을 통해서 수탁을 받고 공모를 해서 사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한테 이 협의회가 지원을 해주는 그런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
현실에 좌절하지 않고, 틈새를 찾아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사역하는 목회자들의 앞날이 기대됩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기자 정선택 영상 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