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시의회가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의 완전한 지역화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강릉시의회는 24일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홍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지역상생 촉구 건의안'을 의결했다.
김 의원은 건의문 통해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10일 의과대학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학칙 개정안을 통과시켰지만, 명목상 비수도권 의과대학이며 실습 교육은 인천에 소재한 국제성모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 소재 병원과 교육장에서 지낸 학생들이 졸업 이후 전공의 수련도 자연스럽게 수도권에서 하게 되고, 그 이후 정착까지 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지역의료를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의도와 달리 의과대학 학생들이 서울과 수도권으로 유출돼 강릉은 여전히 의사 수 부족에 허덕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가톨릭관동대는 지난 1994년 의과대학 설립 승인에 대한 조건으로 강릉에 부속병원을 짓겠다고 교육부와 약속했지만, 시간은 벌써 30년이 흘렀다"며 "지역의료에 대한 투자와 지원 확대, 그리고 의과대학의 완전한 지역화를 이뤄 학생들이 임상·실습·수련 모두 강릉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