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 오리농장서 고병원성 조류독감 확진…방역 강화

연합뉴스

경상남도 창녕군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진돼 방역 조치가 강화됐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오리 약 2만 2천 마리를 사육하는 이 농장에서 전날 도축장 출하 전 정밀검사 중 H5 항원이 검출돼 방역조치가 실시되고 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은 지난 2월 8일 충청남도 아산시 소재 육용오리 농장에서 확인된 이래 105일 만이다.

농식품부는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출입통제와 살처분, 역학조사 등에 나섰다고 밝혔다.

또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발생 지역과 계열사 소속 농장 등에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을 발령했다. 이번 명령은 전날 밤 11시부터 이날 밤 11시까지 24시간 동안 경남 지역 오리농장과 축산시설(사료공장 및 도축장 등) 및 축산차량, 동일 계열사(주원산오리) 소속 오리농장과 축산시설 및 차량에 대해 발령된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예방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다.

우선 관심-주의-심각 3단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하고, 발생 지방자치단체와 인근 지자체에 가축질병방역대책본부와 상황실을 가동한다.

감염개체 조기 발견을 위해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경남 지역 오리농장 48호와 발생 계열사(주원산오리) 오리농장 56호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오염원 유입 방지를 위해 환경부와 협업해 야생조류 검사를 한창 강화하고 창녕군에는 소독차량을 2대 추가 배치해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입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해외 발생상황과 여름 철새의 이동 등을 감안할 때 위험성이 있다"며 "가금농장은 경각심을 갖고 농장 내 사람과 차량 출입 최소화, 소독 등 차단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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