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정부의 대학 추천을 위한 공모 업체 선정에 들어가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는 이날 도청에서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 추진 과정 설명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명창환 전라남도 행정부지사는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전남 국립의대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을 착수해 단계별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지역 내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절차에 따라 신청'하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신속하게 추진됐다. 용역은 대형 컨설팅업체나 대형로펌 등에 위탁할 계획이다.
선정된 용역기관에서는 설립방식 선정위원회 구성과 사전심사위원회 평가, 평가심사위원회 추천 등 3단계로 정부 추천대학 선정 절차를 진행한다.
정부와 국책연구원, 학계, 보건의료 전문가 등이 3단계 전 과정에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용역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은 공정성 우려 등의 이유로 이번 용역에는 배제된다.
전라남도는 다음 달까지 용역 기관을 선정하고, 지역 내 대학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늦어도 오는 10월 말까지 정부에 대학 추천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전라남도는 오는 30일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전남권 국립의과대학에 배정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1차적으로는 25년도 증원 목표물에 반영하는 게 1차 목표다"면서 "만약 그게 여의치 않으면 10월 달에 정부 추천을 통해서 이후에 신설 정원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양 대학, 도민 등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공모 기준을 정하는 등 모든 과정을 공평무사하게 처리하고, 어느 대학이 선정되더라도 소외되는 지역이 없도록 전 도민의 건강권 확보와 지역 의료체계 완성을 위한 획기적 보완 대책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라는 200만 전남도민의 간절한 염원을 이루기 위해서라도 양 대학이 정부 추천 공모에 참여해줄 것을 믿는다"며 "전남도는 무한 인내하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라남도는 대학의 공모 실시까지 3개월 정도가 남은 것으로 보고 남은 기간 순천시를 설득할 방침이지만 순천시가 공모에 의하지 않더라도 지연 없이 절차대로 용역을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