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가요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오는 31일 열리는 어도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민희진 대표 등 경영진 해임안과 함께 김주영 CHRO·이재상 CSO·이경준 CFO 사내이사 선임안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CHRO는 하이브 사업보고서 기준 임원 17명 가운데 이미경 사외이사를 제외하면 유일한 여성 임원이다.
이날 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 가운데) 어도어의 등기상 대표이사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다른 레이블이 제작을 맡을 수 있다는 (일부 보도)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 이사 후보 3인의 역할과 범위, 조직 안정화와 지원 방안 등은 결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하이브 임원인 세 사내이사 후보는 어도어 '관리'의 안정성을 위해 낙점 됐으며 이번 갈등이 마무리되면 하이브는 정식으로 새 경영진과 프로듀싱 담당자를 섭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만약 민희진 대표가 하이브에 제기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서 받아들인다면 하이브 새 경영진 라인업은 현실화 되기 어렵다. 법원의 결정은 임시주주총회 전인 내주 나올 전망이다. 민희진 대표가 사내이사 자리를 지키더라도, 하이브가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한 현 지배구조 하에서는 신임 사내이사 3명을 통해 하이브가 이사회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 박지원 CEO(최고경영자)는 전날 하이브 사내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어도어가 조속히 제자리를 찾고, 모든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려 달라"라며 "현재 사안은 어도어 전체가 아닌 일부에만 해당하는 제한적인 문제다. 하이브·어도어 구성원과 함께 뉴진스의 활동을 더 견고하게 이어 나갈 것임을 명확히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