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롱 밈 등장? "저렴한 제품 구매 위해 애쓰시는…" 검색어 자동완성
대통령실이 이른바 '직구 금지 논란'을 해명하며 사용한 표현이 포털 사이트 자동완성 문구로 박제되는 등 온라인 상에서 새로운 밈(인터넷 유행)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의 KC 미인증 제품에 대한 해외 직구 금지 발표에 대한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20일 대통령실은 정책 철회를 알리는 브리핑을 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과도하게 제한하고,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쓰시는 국민에게 불편을 초래한다는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부분"이라며 사과했다.
이 중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애쓰시는 국민"이라는 표현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 비판적인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해당 문구에 "국민을 대놓고 거지 취급하나", "합리적인 소비라고 말해도 될텐데 의도된 도발인가", "꼭 몇푼 아낄려고 해외 직구 하는 건 아닌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최근 정부가 발주한 해외 직구 관련 연구용역을 캡처한 뒤 게재하며 해당 문구를 인용해 "애 안 쓰시게 해드리겠단다"고 풍자하기도 했다.
23일 오후 기준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저렴한 제'만 쳐도 해당 문구가 자동으로 완성된다. 자동완성 문구에 대해 네이버 측은 "사용자 입력 기반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검색하는 문구 중 빈도가 높은 순서대로 나열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수백만원 써 만든 "꾀끼깡꼴끈"…"기괴하다" 비판 쇄도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라는 정체불명의 문구가 적힌 조형물이 설치돼 화제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해당 기획물은 공공 디자인 개선 차원에서 지난 20일 설치됐다. 해당 구간이 상습 정체 구간이라 시민들이 잠시 머무르거나 지나칠 때 관심과 감성을 자극해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게 하려는 취지라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기괴하다", "난해한 문자에 시선 쏠려 사고날 것 같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정체불명의 문구의 기원에 대해선 지난 1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연설이 회자되고 있다. 박 시장은 신년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꾀(지혜)·끼(에너지·탤런트)·깡(용기)·꼴(디자인)·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는데, 이를 홍보하기 위한 시설물 아니냐는 지적이다.
터널 관리를 담당하는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23일 CBS노컷뉴스에 "간판 구매 비용으로 수백만원 정도만 들었다"며 "영구적으로 설치하려는 것은 아니고 시민들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최소한의 예산을 쓴 시범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인지하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최종 검토를 해 철거하거나 위치를 재선정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구의 기원은 "주철환 작가님 책에 나오는 내용"이라며 "인터넷 상에서 많이 알려진 문구고 생각하게 만드는 감성 문구로서 적합해 설치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호중은 특히 소주를…취하면 귀엽게 돌변" 목격담 재조명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 갈림길에 선 트로트 가수 김호중(33) 씨를 둘러싼 술 관련 에피소드가 재조명되고 있다.
음악평론가 겸 언론인인 조성진씨는 지난해 10월 출간한 '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 세계' 책에서 김 씨를 "음악계에서 알아주는 애주가"로 소개했다.
조 씨는 "(김호중은) 특히 소주를 좋아한다"며 "적당히 마시는 게 아니라 1시간 만에 2~3병 또는 그 이상 마실 정도로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는 타입이다"고 적었다.
주사에 대해서는 "취하면 귀엽게 돌변하는 스타일"로 정의하며 "안주를 상대에게 수시로 갖다주며 많이 먹으라고 한다. 주변을 챙기고 또 챙기는 김호중의 배려"라고 언급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하다 중앙선 너머 택시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법상 위험운전치상) 등을 받고 있다. 이를 둘러싸고 김 씨의 매니저는 범행 허위 자백을, 소속사 본부장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지난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24일 법원 심문을 거쳐 가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