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만찬을 함께 하고 정부 여당으로서 '단일대오'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로 비례대표 초선 당선인 10여 명을 초청해 만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는 22대 국회에서) 단일대오로 똘똘 뭉쳐 정부 추진 개혁을 완수해 국민에게 인정받자"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동에 앞서 김건희 여사는 당선인들과 만나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만찬엔 배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참석자 대부분이 의료·안보 등 전문 분야 출신이 있는 만큼 현안에 대한 의견을 긴 시간 청취했다고 한다. 한 당선인은 CBS 노컷뉴스와 통화에서 "각자의 전문 분야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며 "유용원·강선영·김건 등 안보 분야 전문가 출신 당선인들과는 방산 수출, 안보 문제 등 이야기를 나눴고, 의사 출신 당선인들과는 의료 개혁이 왜 필요한지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당선인은 "특히 유럽 국가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의대 증원이 왜 필요한지, 그 배경엔 우리나라의 의료 수요가 더 높다는 분석도 나왔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그간 강조해온 노동개혁·연금개혁·교육개혁·의료개혁 등 '4대 개혁' 추진 의지를 밝히신 것"이라고 전했다.
참석자 등에 따르면 이날 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오는 28일 재표결을 앞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윤 대통령이 이날 만찬에서 특히 '단일대오'를 강조한 데엔 이들이 원내로 진입하는 22대 국회에서 야권이 '채 상병 특검법' 재추진을 벼르고 있는 만큼, '이른' 표 단속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