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4세 ''어린 신부'', 이혼투쟁에서 성공

''조혼(早婚)'' 성행 지역 관습 깨고 이혼 성공, 학교로 복귀해

('BBC 인터넷판' 화면캡쳐/노컷뉴스)

올해 14살난 인도의 ''어린 신부''가 끈질긴 투쟁끝에 전통적인 지역의 관습을 깨고 이혼에 성공했다고 22일(현지시간) 영국 BBC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인도 안드라 프라데시주에 사는 체니갈 수젤라(14)양은 2년 전 이웃마을에 사는 15세 소년과 결혼식을 올렸다.

수젤라양은 ''조혼(早婚)''이 성행하는 이 지역 관습에 따라 어린 나이에 결혼식을 올리게 됐지만 ''어린 신랑''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6개월 전 경찰에 도움을 청하기에 이르렀다고.

그러나 신랑 측 부모는 물론이고 신부측 부모까지 이들의 이혼에 반대했다. 이 지역의 전통적인 ''조혼'' 풍습과 힌두교의 관습상 이혼은 안된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하지만 공부에 목말라있던 이 소녀는 "다시 남편 곁으로 돌려보내면 자살하겠다"며 외로운 투쟁에 들어갔다.

그리고 2주 전 마을의 윗사람들과 신랑 신부측 가족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이들은 이혼을 공식적으로 허락받게 됐다. 게다가 이 소녀는 이혼서류를 통해 결혼당시 신랑이 받은 금과 돈 등을 다시 되돌려 줄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어린 신부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조혼'' 관습을 깨고 이혼에 성공한 것은 이 지역 역사상 처음 일어난 일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nocutworl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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