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의 고심…"전대 출마, 시기 결정되면 고민"

'당심 100%' 룰엔 "민심 조금 반영하는 게 맞다"
'직구 논쟁' 거리 두며 '차별화'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자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당선인은 22일 "내가 꼭 대표를 해야 하는 게 맞는지 고민하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다"면서도 "전당대회 시기가 결정되면 (당 대표) 출마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아직 전대 실시 시점과 경선 방식(룰‧rule) 등을 확정 짓지 못했다.
 
나 당선인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면서 "대진표도 별로 중요하지 않다"며 "'누가 당 대표를 하는 게 우리 당에 도움이 될까'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다', '성과를 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들면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대 룰 개정 문제에 대해선 "민심을 조금 집어넣을 것 같고, 그게 맞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최근 당권주자 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진 '해외 직접구매(직구)' 규제 혼선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선 추가 언급을 자제했다. 그는 지난 18일 "취지는 공감하지만, 졸속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고 정부의 섣부른 정책 발표를 비판한 바 있다.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 정책 전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지적하는 것은 여당 중진으로서의 처신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나 당선인과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나 당선인을 제외한 3명 사이에선 설전이 벌어졌다. 나 당선인의 침묵은 '차별화' 시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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