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대 화두는 ''박정희''와 ''미국''

MBC''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0회 특집 방송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육영수와 문세광'편(MBC제공/노컷뉴스)

북파공작원과 삼청교육대 등 감춰져온 우리 현대사를 조명해 화제를 불러 일으킨 MBC의 대표적 현대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가 방송 100회를 맞았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이제는 말할 수 있다''(기획 김환균)100회 특집 ''7년의 기록''''에서는 방송 1회부터 99회까지 프로그램의 성과와 한계를 짚어본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에서 가장 많이 방송된 소재는 박정희와 미국, 99개의 아이템 중 1/3이 박정희 시대를 다뤘다. 박정희 정권 시기의 소재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집권기간이 18년으로 긴 이유도 있지만 1960,70년대에 빼놓을 수 없는 많은 역사적 사건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주제별로는 미국을 다룬 아이템이 15편으로 가장 많았다.

박정희, 전체 방송의 1/3 차지해

박정희 시대를 다룬 방송은 모두 33편으로 ''''장도영과 5.16''''(연출 한홍석) 등 박정희 정권의 출현을 다룬 방송이 4편,''실미도 특수부대''(연출 김동철), ''''박정희와 핵개발'''' (연출 최우철) 등 박정희 정권의 남북과 한미 관계를 다룬 방송이 7편이었다.

그리고 육영수 피살 사건의 배후와 70년대 정치상황을 파헤친 ''''육영수와 문세광 2부작'''' (연출 조준묵)을 비롯해 김재규, 정인숙, 김형욱 사건 등 권력비사를 파헤친 7편과 동백림, 인혁당 등 이른바 간첩단 사건을 다룬 5편의 방송이 있었다.

이밖에도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병장'''' (연출 김영호), ''''무등산 타잔 박흥숙'''' (연출 김동철) 등 10편이 박정희 정권하 인권과 사회상에 대해 살펴봤다.

전두환 정권 다룬 방송도 15편

신군부 정권에 의해 시행된 삼청계획 5호 작전의 전말을 고발한 ''''버림받은 희생, 삼청교육대 (연출 채환규)''''와 ''''어둠속의 외침,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 (연출 한홍석) 등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주요한 아이템이었던 전두환 정권을 다룬 방송은 15편이었다.


특히 전두환 정권하의 사건을 다룬 15편의 방송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감히 입 밖에 내기도 어려웠던 숨은 이슈들을 중심으로 다뤘다고 제작진은 전한다.

시청자가 가장 주목한 아이템, ''''김재규''''

99편의 방송 중 시청자가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방송은 ''''10.26 궁정동 사람들'''' (연출 장형원). 당시 현장에 있었던 가수 심수봉과 경비원, 요리사 등의 증언을 토대로 1979년 10월 26일 당시를 생생히 재연한 이 프로그램은 15.7%로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살해범이 오빠 정종욱 씨가 아닐 수도 있음을 실증적으로 취재하고 절대 권력의 절대 부패를 폭로한 ''''땅에 묻은 스캔들 - 정인숙 피살사건'''' (연출 김동철) 이 14.4%로 2위를, ''''버림받은 희생, 삼청교육대''''가 13.6%, ''''섹스동맹 - 기지촌''''이 12.3%, ''''정화작전, 삼청계획 5호의 진실''''이 12.1%로 뒤를 이었다.

다큐에서 영화로, 그리고 수상까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현대사를 다룬 우리 영화의 주요 소재를 제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71년 8월 청와대를 향하다가 간첩으로 몰려 몰살당한 특수부대원들을 조명한 ''''실미도 특수부대'''' (연출 김동철)는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로 영화화되면서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을 낳았다.

이뿐 아니라 오제도, 선우종원 등 이른바 반공검사들이 주도해 만들었던 국민보도연맹에 대한 민간인 희생을 다룬 ''''보도연맹 2부작''''과 김대중 납치 사건의 전말을 밝힌 ''''KT 공작의 실체 - 김대중 납치 사건'''' 등도 각각 ''''태극기 휘날리며''''(강제규 감독), ''''KT''''(사카모토 준지 감독)로 영화화 되면서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심을 더욱 확산시켰다.

그동안 우리사회에서 미해결 과제로 남아있던 현대사의 문제들을 다시금 공론화 시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은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한국방송대상, 삼성언론상, 민주언론상, 통일언론상, 한국언론대상, 앰네스티언론상, 안종필자유언론상, 프로그램 공익상 등 통산 41개의 상을 수상했다.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100회 특집 ''7년의 기록''''은 오는 26일 밤 11시 30분부터 70분동안 방송된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곽인숙 기자 cinspain @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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