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양석환 3타점 폭발' 두산, SSG에 올해 첫 승리

두산 양석환.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기분 좋게 한 주를 시작했다.

두산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와 주중 시리즈 1차전에서 8 대 6으로 승리했다. 두산이 올해 SSG를 상대로 따낸 첫 승리다.

시작부터 두산은 경기를 쉽게 풀었다. 거포 김재환이 1회부터 투런 아치를 그렸고, 3회에는 두산 타선이 5점을 합작했다. 캡틴 양석환이 4회 솔로포까지 추가하며 일찌감치 큰 리드를 안았다. 여기에 선발 최원준은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3패)째를 쌓았다.

반면 SSG는 부상 중인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대신해 우완 이건욱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9회초에 최정의 시즌 13호 홈런을 포함해 4득점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SSG는 올 시즌 25승 22패 1무를 기록했다.

선제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김재환이 시작부터 화끈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1회말 2사 2루 상황 김재환은 SSG 선발 이건욱의 5구째 커터를 통타, 비거리 115m짜리 시즌 10호 홈런을 터뜨렸다. 김재환은 이번 홈런으로 역대 23번째 9시즌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SSG는 즉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 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리고 출루하며 기회가 만들었다. 이어 전의산이 3구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후속 김민식이 해결했다. 김민식은 두산 선발 최원준의 4구째 포크볼을 타격해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한유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김재환. 연합뉴스

그러자 두산 타선이 방망이에 불을 붙였다. 3회에만 5안타를 뽑아냈고, 3개의 볼넷을 골라내며 이건욱을 괴롭혔다. 스코어는 7 대 1로 벌어졌다.

빅 이닝의 시작은 선두 타자 이유찬과 후속 강승호의 연속 안타였다. 무사 2, 3루 기회를 창출했고, 주장 양석환이 2타점 적시타로 점수를 추가했다.

김기연은 볼넷을 솎아내며 찬스를 이어갔다. 2사 1, 2루 상황, 최근 타격감이 좋은 전민재가 이건욱의 변화구를 걷어 올려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뽑았다. 이때 모든 주자가 홈 베이스를 밟고 2점을 더 냈다.

끝이 아니었다. 후속 조수행은 이건욱의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고 이는 우전 안타로 이어졌다. 이때 2루에 있던 전민재는 쏜살같이 달려 홈으로 쇄도해 1점을 더 만들었다.

4회에는 양 팀이 1점씩 주고받았다. 4회초 2사 1, 3루 상황 SSG 최준우는 최원준의 2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은 4회말 곧바로 응수했다. 이번에도 양석환이 해결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양석환은 높게 치솟는 타구를 쏘아 올리며 시즌 11호 아치를 그렸다. 이 타구의 발사각은 46.4도가 기록됐다.

SSG는 5회가 되자 투수를 교체했다. 선발 이건욱이 부상 중인 엘리아스를 대신해 오랜만에 선발 마운드에 올랐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이건욱은 이날 4이닝 동안 2피홈런 10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졌다.

두산 최원준. 연합뉴스

두산도 불펜을 가동했다. 선발 최원준은 5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6피안타 2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를 섞어 던졌고 최고 구속은 142km가 찍혔다. 이후 마운드를 좌완 이교훈에 넘겼다.

답답하던 SSG 타선에선 9회가 돼서야 점수가 터지기 시작했다. 해결사는 역시 최정이었다. 9회초 1사 1, 2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두산 불펜 박정수의 4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당겨쳐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최정의 시즌 13번째 홈런이다.

SSG는 찬스를 이어 나갔다. 길레르모 에레디아, 한유섬, 고명준이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1점을 더 추가한 것. 그러나 두산 신인 김택연이 후속 김민식에 병살타를 유도해 8 대 6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두산은 올 시즌 27승 21패 2무를 기록하고 2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촘촘한 격차로 치열하게 전개되는 중상위권 순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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