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총선을 말아 먹은 애한테 또 기웃거리는 당내 일부 세력들을 보고 이 당은 가망이 없다고 봤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SNS를 통해 "마지막 한 가닥 기대를 걸었는데 우리를 지옥으로 몰고 간 애 앞에서 모두 굽실거리며 떠받드는 것을 보고 더더욱 배알도 없는 당이라 느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시장이 언급한 '애'가 앞서 22대 총선 이후 여러 차례 비판한 적 있는 한 전 위원장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홍 시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 민심에서 이기고 당심에서 졌을 때부터 정나미가 떨어지기 시작했다"라며 "당이 자생력이 있어야 일어설 힘이 생기는데 소위 중진이라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애 눈치나 보는 당이 되어서야 이 당이 살아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찰 정치로 2년 동안 혼란이 있었는데 또 검찰에 기대어 연명하기를 바라나"라며 "부끄러움을 알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탄핵 때 없어졌어야 할 당을 살려 놓으니 지금도 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거리고 있다"라며 "더 이상 자신 없으면 당 해체하고 다시 시작하는 게 좋지 않나"라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