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처음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이용하는 팀이 될까.
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날 SSG의 선발 투수엔 변화가 있다.
기존 선발 로테이션대로라면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마운드에 오를 차례. 그러나 엘리아스는 지난 18일 옆구리 부상을 입었고,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자리를 대신하는 선수는 이건욱이다.
SSG 구단에 따르면 엘리아스는 좌측 내복사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회복까지는 시간이 꽤나 걸릴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회복 기간을) 6주 정도 예상하고 있다"며 "처음 2주 동안은 아무것도 못 하고, 그다음에 MRI를 찍어보고 추이를 봐야 하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렸다. 구단 측도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대체 선수를 알아보고 있다"고 알렸다.
올해부터 KBO는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했다. 시즌을 함께하는 외국인 선수가 부상으로 갑자기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할 경우, 구단은 해당 선수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해 기용할 수 있는 제도다.
아직 KBO 리그 10개 구단 중 대체 외국인 선수 제도를 이용한 구단은 없다. SSG가 엘리아스의 공백을 대신할 외국인 선수를 새로 구한다면 이 제도를 처음 활용하는 구단이 된다.
이 감독은 "프런트가 움직이고 있다. (이 제도를) 우리가 처음으로 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저희 팀이 선발에 여유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서 일단은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고민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