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기업 주식·회사채 발행 4조원↑…"IPO·은행채 증가"

가계·기업대출 증가에 은행 자금수요 높아져
IPO 늘었지만 유상증자 감소

스마트이미지 제공

지난달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전월보다 총 4조 원 이상을 더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에서 기업공개(IPO) 건수와 규모가 커지고, 회사채시장에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채 등의 발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감원이 발표한 '4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발행액은 총 24조 6432억 원으로 전월 대비 4조 1191억 원 증가했다.
     
주식 발행의 경우 기업공개(IPO)가 5580억 원 규모로 전월(1503억 원) 대비 271.3%나 증가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등 대어급 IPO와 함께 전체 IPO 건수도 10건으로 전월(5건)보다 두 배 늘었다.
   
다만 유상증자 규모는 1454억 원으로 전월(1조 7550억 원) 대비 91.7% 줄어 전체 주식발행 규모는 7034억 원으로 3월(1조 9053억 원)보다 63.1% 감소했다. 3월엔 LG디스플레이 등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했지만 4월 중엔 없었다.
   
지난달 회사채 발행 규모는 23조 9398억 원으로 전월(18조 6188억 원) 대비 28.6%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발행은 4조 3270억 원으로 6.8% 줄고, 금융채 발행이 18조 2019억 원으로 47.3% 늘었는데, 금감원은 가계·기업대출이 증가하면서 은행권 자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반회사채에선 차환 용도의 발행규모가 증가한 반면 시설·운영자금 용도의 발행이 줄고, 신용 등급 면에서도 AA등급 이상 우량물 발행만 늘고 A등급 이하 비우량물 발행은 전월 대비 감소하는 등 차별화 양상이 나타났다.
   
한편 CP·단기사채도 105조 6582억 원 발행돼 전월보다 15조 2084억 원(16.8%) 늘었다. CP 발행은 35조 9047억 원으로 전월(27조 2966억 원) 대비 31.5% 증가했고 단기사채는 69조 7535억 원 발행돼 전월(63조 1532억 원)보다 10.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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