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는 되고 여드름은 안된다? 피부와 음식의 관계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김현정 교수>
아토피피부염, 유전·피부장벽 손상이 원인
환경오염과 스트레스도 증상 발현에 영향
아토피는 어린이 질환? 발생시기 다양해
음식이 문제? 알레르기 유발만 피하면 돼
실내온도 23-25도, 습도 50% 이하가 좋아
약산성 세안제·비누로 씻고 보습 잘 해줘야
여드름, GI지수 올리는 음식 먹으면 심해져
집에서 혼자 압출하면 감염 위험성 올라가



■ 방송 : CBS 라디오 <오뜨밀 라이브> FM 98.1 (20:05~21:00)
■ 진행 : 채선아 아나운서
■ 대담 : 김현정 (세종충남대병원 피부과 교수)

◇ 채선아> 월요병부터 각종 현대인의 질병 때문에 힘들어하는 환자분 있다면 진료실로 들어오실게요. 나만의 월요 주치의를 만나보는 시간, 여기는 <월요병원>입니다. 오늘은 피부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아토피 피부염과 여드름 진료를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정 피부과 전문의 모셨습니다.

◆ 김현정> 안녕하세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피부과 김현정입니다.

◇ 채선아> 네. 이번 주제는 바로 아토피피부염입니다. 아토피 진료받은 환자들이 매년 약 90만 명에서 100만 명 사이라고 하는데 원인이 뭘까요?


◆ 김현정>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에요. 아토피피부염은 대표적인 유전성 질환이기도 해요. 그래서 엄마 아빠가 둘 다 아토피가 심하다. 그러면 거의 80%의 확률로 아토피가 생기고 엄마 아빠 중에 한 분만 있으면 한 50%의 확률이 생기듯이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유전적 질환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저희는 설명을 드리고요.

두 번째는 우리가 피부 장벽이라고 그래서 피부 겉에 층이 있는데, 이 피부 장벽이 원래 해야 되는 일은 외부에 있는 것을 막아줘야 돼요. 그런데 얘가 유전적이건 환경적이건 손상이 돼 있어서 알레르기원이 쉽게 들어와요.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바퀴벌레, 개 그다음에 고양이 털 같은 게 쉽게 들어오거든요. 알레르기 반응이라는 염증 반응이 과도하게 생겨요. 또 장벽이 손상돼 있으니까 포도상 구균이나 균 같은 게 쉽게 들어오니까 감염을 쉽게 해서 농가진 같은 감염 때문에 염증도 심해지고 감염도 심해지니까 너무 긁게 돼요. 염증 반응 때문에 긁다가 피부가 빨개지고 두꺼워지는데요.

아토피 피부염이 가렵다고 다 아토피 피부염이 아니라 나이별로 발현 부위가 좀 달라요. 아가들은 볼이 빨개요. 볼이 진물을 나면서 심해지고요. 점점 학령기가 되면 주로 접히는 부분에서 병변이 반복적으로 생기고요. 성인이 되면 어깨 위로 얼굴이 까무잡잡해지면서 두꺼워지는 피부가 돼요. 아토피 피부염은 나이별로 특정 증상들이 반복적으로 가려움을 동반하고 피부 건조증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 채선아>  깨끗한 피부였는데 성인이 돼서 갑자기 아토피 피부염이 생겼다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 김현정> 보통 아토피피부염을 어린이 질환으로 앓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요. 보통 어린이들 중에 5명 중에 1명이 아토피이기 때문에 아토피피부염은 아기 때 생긴다고 생각하는데 전체적으로 아토피 피부 환자의 분포를 보면, 영아 때도 생길 수 있고요. 갑자기 어린이집 가서 생길 수도 있고, 초등학교 가서 생기는 친구들도 있고, 중학교 가서 생기는 분들도 있고, 갑자기 성인이 돼서 생기는 분들도 있고, 심지어 할아버지가 돼서 생길 수도 있어요. 다양한 발생 시기를 가지기 때문에 어른은 아토피가 안 생긴다는 말을 절대 하지 않습니다.

성인 아토피피부염 환자도 한 80%는 아기 때부터 갖고 있다가 없어졌다가 나빠지는 분이고 한 20%는 갑자기 생겼던 분이에요. 예전에 1%라고 얘기했는데 현재 성인 아토피 피부염은 우리나라의 성인의 한 3% 정도기 때문에 거의 3배 정도 급증한 상태입니다.

◇ 채선아> 환경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을까요?

◆ 김현정>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요. 환경오염 자체도 아토피를 악화시킬 수 있고요. 그다음에 스트레스 같은 게 아토피를 악화시키는데요. 요새 젊은이들 사는 게 그렇게 쉽지는 않잖아요. 또 집 먼지, 진드기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집이 지저분할 때. 집이 깨끗하면 좀 좋아지는데 꽃가루 알러지가 있으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언제든 나빠질 수 있죠.

◇ 채선아> 방송 댓글로 "전 출산하고 생겼어요" 이런 얘기도 들어오는데요?

◆ 김현정> 그럴 수 있어요. 출산하고 나서 피부가 조금 변하는 분들이 있고요. 그다음에 아기 키우다가 주부 습진처럼 손을 많이 씻다 보니까 장벽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요. 그다음에 엄마들이 제대로 잠을 못 자고 더 악화되는 경우가 있어서 성인 때 조금 더 심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 채선아> 아토피를 예방하거나 관리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 김현정> 최근 아토피 예방관리수칙이 개정됐는데요. 우선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면 부모님들이 "얘가 과자 먹어서 이래요. 매운 치킨 먹어서 그래요."라고 하시고 애들이 뻘쭘하게 있어요. 그런데 이 관리수칙을 보면 알레르기 유발원을 제외하고는 먹을 거에 대한 얘기가 없어요. 너무 충격이죠. 만 2세 전에는 밀가루라든지 우유라든지 계란 인자가 악화시킬 요인이 높아요. 그래서 저희가 검사를 하고 엄마가 이유식 일지를 쓰고 나빠지면 그때 제한 식이를 해요.

그런데 이 관리수칙에 '치킨 먹지 마세요'는 안 쓰여 있어요. 더 중요한 거는 아토피는 장염이 아니잖아요. 아토피가 피부염이기 때문에 피부의 환경들을 잘해주자는 얘기들이 많아요. 우선 스트레스 관리, 중간고사 기간에 나빠져요. 직장 이동 시기에 나빠져요. 남자친구랑 헤어져도 나빠져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해서 부모님까지 (먹는 걸로) 스트레스 주지 말라고 해요.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게 많아요.

첫 번째는 온도, 습도예요. 좋은 호텔에 있는 느낌이 있어야 돼요. 좋은 호텔은 온도가 23도~25도, 습도는 50% 이하 정도가 돼요. 아토피가 있다고 해서 너무 축축하게 만들면 알레르기 원 중에 곰팡이나 집 먼지 진드기가 창궐하기 때문에 오히려 습도는 조금 건조한 게 나을 수 있어요. 한 50% 정도.

◇ 채선아> 일부러 막 수건 걸어놓고 이럴 필요 없다?

◆ 김현정> 곰팡이가 창궐해서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실내 온도와 습도는 정말 쾌적한 정도면 너무 좋을 것 같고요. 보습, 피부 관리가 제일 중요하기 때문에 목욕은 매일 하셔야 돼요. 가끔 가렵다고 목욕을 가끔 하시면 더 가려워요. 매일 목욕을 하되 10분 이내에, 약간 춥다 싶은 34도에서 37도 정도의 물로 통 목욕을 하셔도 되고 샤워를 하셔도 돼요. 목욕을 매일 해야지 사람들이 감염원에 노출이 된 걸 씻어낼 수가 있어요.

가끔 물로만 씻는 분들이 있거든요. 그런데 약산성 비누로 반드시 거품을 내서 씻어주는 게 좋고요. 가장 중요한 건 보습제를 하루에 3번만 바르면 되는데요. 3번 이상이라고 했더니 30번 바르시는 분이 있어요. 너무 많죠. 그럼 또 가렵기 때문에 세 번 정도로 촉촉하게 유지되는 보습제를 찾아서 하시는 거고요.

옷은 안 조이는 옷, 면으로 된 옷, 부드러운 옷들을 입어주시는 통풍 잘 되는 옷이 좋은데, 어린 여자아이들이 가끔 반짝이 옷 입고 와요. 공주 옷 있잖아요. 스팽글이 달린 옷 안 됩니다. 또 하나는 손톱 길이, 자기도 모르게 밤에 긁어버리기 때문에 항상 손톱은 짧게 유지하라고 얘기를 해요.

그다음에 치킨, 햄버거를 하루에 10번씩 먹으라는 얘기는 아니에요. 라면을 매일매일 먹으라는 부모님은 없어요. 하지만 아토피 때문에 식이 제한을 하는 게 아니라 명확하게 땅콩 알러지 때문에 아토피가 악화된다는 명확한 피 검사를 하고, 그다음에 알레르기 음식 검사 진짜 먹었을 때 유발되는지 검사를 해서 나빠졌다면 제한하셔야지 아무거나 제한하면 안 되고요. 그다음에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건 아토피피부염이 어릴 때 완전히 없어지지 않는 경우에는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 채선아> 저는 과거에 있다가 사라졌다고 생각하고 관리를 안 하고 있었는데

◆ 김현정> 그러다가 갑자기 생기면 피부과에 올 수도 있는데요. 요즘은 예전처럼 스테로이드 연고만 바르지 않아요. 너무너무 좋은 약들이 그동안 너무 많이 개발돼 있기 때문에 꼭 전문의하고 상담을 해서 아토피가 나빠졌을 때 관리를 하는 방법들을 알려드려요. 잘 관리가 되면 '3개월 있다 보겠습니다.' 괜찮으면 '6개월 있다 볼게요.' '우리 내년에 와도 되겠어요.' 하는 거죠. 관리가 정말 잘되면 '우리 정말 심해졌을 때 다시 만나요.'하고 예약을 안 잡아주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있으니까 꾸준한 관리를 꼭 잊지 마시고 반드시 치료를 유지해 주세요.

◇ 채선아> 지금 방송 댓글로 "과자나 치킨 이런 거 먹지 말라 그래서 안 먹었더니 나았다는데 이게 착각이냐" 이런 댓글도 올라왔고요. "어릴 때 엄마가 건강식만 먹여주셔서 아토피를 극복했다고 믿어왔는데 이건 엄마의 가스라이팅이었던 건가요?"라는 댓글도 있네요.

◆ 김현정> 그래도 그거는 건강한 거잖아요. (웃음) 건강식을 먹는 거는 좋은데 아토피 때문에 건강식을 먹으라고 그러면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오히려 반감을 가지게 돼요. 그러니까 제한 식이는 적당히 하고 예전에 환자한테 한번 풀어줬더니 하루에 5마리를 시켜줘 봤대요. 한 마리 먹고 더 못 먹더래요. 그래서 건강한 음식 주시는 부모님들 너무 잘하셨고요. 이것 때문에 서로 싸우지 말고, 계속 관리 잘해주시고, 이불도 빨아주고, 집먼지나 진드기는 75도 이상으로 일주일에 한 번 이불 삶아줘야 되는데 그건 안 하고 '치킨 과자 먹지 마' 그러시면 이거는 싸움이 되거든요.

◇ 채선아> 네. 여기까지 아토피 피부염 관리법 얘기를 좀 들어봤고 여드름 얘기로 넘어가 볼게요. 얼굴에 하나만 올라와도 스트레스가 너무 받잖아요. 여드름은 보통 사춘기 때 올라가고 없어지는 줄 알았는데 성인이 되어서도 나는 분들이 많아요.


◆ 김현정> 저희 통계에 의하면 18세부터 40-50세까지 여성 중에 12%가 여드름으로 고생하고 있대요. 10명 중에 1명인데, 주로 입 주변으로 많이 생기고 턱으로 많이 생기는 질환이예요. 사춘기는 안드로겐 호르몬이 많이 증가해서 피지 가 늘어나서 여드름이 나는 건데, 성인 여드름은 과각화 염증 반응, 여드름 균 이런 것들이 원인이 되고요. 역시 악화 요인은 스트레스인데요.

제일 중요한 건 음식. 아토피 환자에게는 음식 얘기는 잘 안 해요. 그런데 20대 성인 여드름 환자가 오시면 그때는 잔소리를 해요. 왜냐하면 피지가 많이 만들어지면 여드름이 나거든요. 이 피지를 만들게 하는 IGF-1이라는 성장 호르몬이 있어요. 이게 언제 올라가냐면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음식,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예요. (웃음) 떡볶이, 하얀 떡, 하얀 쌀, 하얀 밀가루 빵 있잖아요. 거기다 설탕까지 먹으면 GI 지수라는 게 확 올라가요. 이 IGF-1이라는 걸 올려서 기름을 많이 만들게 하고 염증을 악화시키고 그다음에 우리가 면포라고 하는 과각화를 악화시키니까 모든 병인들을 나쁘게 해요.

밤새 일하고 스트레스 받았다고 우리 컵라면 많이 찾으시잖아요. 그러면 그다음 날 여드름 폭발하는 것은 명확한 겁니다. 그래서 아토피 환자들한테는 '네 마음대로 먹어봐라' 그러는데 성인 여드름으로 청년들이 오면 '지금부터 먹을 걸 제한해야 한다'고 해요. 이렇게 두 개가 다르죠. 특히 밀가루와 튀김이 안됩니다.

◇ 채선아> 압출 얘기도 여쭤보고 싶었는데 한 예능에서 연예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일부러 더러운 먼지가 묻은 손으로 여드름을 만진다. 그렇게 빨리 곪게 한 뒤에 여드름을 압출하기 위해서'


◆ 김현정> 안 돼요. 압출을 해야 되는 여드름은 따로 있어요. 여드름의 단계가 있는데요. 보통은 하얀 면포라고 그래서 피지가 못 나오고 있지만 구멍이 있어요. 그게 피부에 튀어나와 있거든요. 여기 입구를 하얀 면포라고 그래요. 그런데 이 주머니 안에 기름이 되게 많거든요. 그러니까 얘를 짜주기 위해서 레이저로 여기를 뚫어주면 구멍이 좀 생기죠. 그러면 피지가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여드름이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아요. 그래서 피부과에 가시면 이렇게 조그만 걸로 바늘로 해서 하얀 것만 빼내요.

두 번째 단계는 약간 구멍이 열리면 그 안에 피지가 산화가 돼서 까맣게 보여요. 우리 까만 모공 보이는 거. 그건 세수만 잘하면 좀 빠져나와요. 그러니까 하얀 면포 구멍 없는 애는 우리가 일부러 뚫어주는 압출을 하셔야 되고 까만 거는 잘 세안을 하셔서 빼내야 돼요.

그 다음 단계는 이미 여드름균이 많아서 뚱뚱하고 여드름을 짜고 싶은 욕망이 생길 때 짜면 주변에 있던 포도상균이 걸려서 옆에 있던 나쁜 균이 쑥 안으로 들어가요. 그러면 염증이 더 심해져요. 그럼 모공이 더 넓어지고 여드름 흉터가 생기고 피부과 선생님들이 흉터 레이저까지 해야하죠.

◇ 채선아> 근데 그걸 짜내면 며칠 후에 좀 가라앉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요.

◆ 김현정> 거기가 까매지는 분들이 있어요. 까매지고 두꺼워지기 때문에 여드름 흉터가 많이 생겨요. 여드름을 짜는 건 정말 기술적으로 짜야 되는데 큰 거 짜내는 건 되게 쉬우니까, 예전에는 70년대 볼펜 뒤 뚜껑으로 했던 분들도 있고, 노랗게 곪게 만들어서 했다는 것도 있는데, 그렇게 안 하셨으면 좋겠고요. 노랗게 곪은 상태에서는 항생제 계열의 약을 먹여서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노력을 해야 하지 이걸 짜게 되면 흉터들이 생겨서 되게 아파요.

◇ 채선아> 여드름이 나서 곪았는데 약을 먹지 않는 상태라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걸까요?

◆ 김현정> 세안을 충분히 해주시면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게 있을 거예요. 세안을 해주시고 집에 항생제 연고들이 있을 거예요. 그런 연고들을 좀 발라주시면 2차 감염을 막고요.

제일 중요한 건 손을 대지 마세요. 손을 댈수록 균들이 많이 생겨요. 초반에 염증 치료를 잘해주시고 여드름이 조그맣게 있을 때 오히려 피부과에 가서 선생님 "이거 좀 해결해 주세요." 그러면 작게 뚫어주는 압출 과정이 있으니까 그걸 뚫으셔야지 노랗게 농익은 여드름은 세수만 해도 터지는 것들이니까 내가 일부러 만들어서 터뜨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채선아> 여드름을 압출하는 도구도 팔잖아요.

◆ 김현정> 그건 꼭 살균 소독하셔야 돼요. 저희도 그걸 사기는 하는데요. 끓일 자신 있으면 사용하세요. 병원에서 사용할 때는 130도 이상 삶아서 특별한 비닐에 담아서 갖고 와서 이렇게 열어서 제가 쓰거든요. 근데 집에서는 더러운 거를 만지다가 그거 누가 썼을지 모르잖아요. 오빠가 썼을지 내가 뭐라 했는데 갑자기 훔쳐갔다가 쓰고 다시 넣었는지 모르기 때문에 저는 별 추천은 안 하는데요. 만약에 사용하신다 그러면 굳이 사용하시겠다 그러면 다 쓰시고 알코올 솜으로 반드시 끝까지 닦아주시는 거를 추천 드립니다.

또 하나 걱정은 가끔은 니켈 성분에 알러지 있는 분들이 짜다가 알러지성 접촉피부염이 생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저는 좀 피하라고 말씀을 드리는 편이에요. 그냥 피부과 가면 짤 여드름, 안 짤 여드름 다 정해서 알아서 짜주기 때문에 그게 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채선아> 피부과 가기 전까지 여드름을 좀 가리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잖아요. 그러면 보통 여드름 패치라는 걸 또 붙이거든요. 요즘에는 여드름 패치도 예쁘게 나와요. 이것도 효과가 혹시 있을까요?


◆ 김현정> 노랗게 된 여드름을 짜면 상처가 생겼잖아요. 상처를 그냥 노출시키면 계속 균에 노출이 되겠죠. 그때 붙이시는 게 여드름 패치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그러면 손이 안 갈 거 아니에요? 또 하나 저희가 항상 걱정하는 건 이건 하이드로겔이라는 특수한 드레싱제거든요.

여드름을 짜고 나면 진물이 흐를 거 아니에요? 그러면 거기에 하이드로겔이라는 저런 여드름 패치를 붙이면 어느 정도 봉긋하게 올라올 거예요. 그러면 그걸 떼지 마시고 최대한 한 2~3일 정도 붙이시면 촉촉한 상태로 상처 회복이 이루어져요. 그런데 또 성격이 급하니까 매일 하루에 두세 번 갈아붙이면 오히려 상처 회복이 더뎌지니까 최대한 버텨보세요. 마치 갈아줘야 될 것만 같거든요. 이게 너무 봉긋해서 질질 흐르면 갈아줄 수 있지만 한 번 붙이면 2~3일 정도 버텨도 되고요. 이게 물을 막아주기 때문에 세안하셔도 상관은 없어요.

그런데 이런 패치만 붙여도 드물게 하이드로겔에 알러지성 접촉 피부염이 생겨서 붙인 건 요만한데 그 전체가 빨갛게 되는 분들이 생겨요. 그래서 발랐는데 가렵다면 반드시 바로 떼세요. 그럴 때는 버티지 마세요. 접촉 피부염이 생긴 거기 때문에 떼고 빨리 스테로이드 연구를 주변에 발라야지 해결이 됩니다. .

◇ 채선아> 이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로 넘어가 봐야 될 것 같아요. 여드름이 이미 난 피부도 있을 것이고, 아직 안 났지만 예방을 하려면 어떻게 우리가 평소에 관리를 하면 좋을까요?

◆ 김현정> 우선 먹을 거 관리 잊지 마시고요. 두 번째는 씻을 때 여드름이 있으면 너무 빡빡 씻는다는 느낌이 있어요. 필링제, 스크럽으로 얼굴을 가만 안 둬요. 피부는 계속 긁게 되면 버티겠다고 더 두꺼워져서 얼굴이 거칠거칠해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화장이 두껍지 않으면 보통 클렌징 워터를 쓰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클렌징 워터를 충분히 퍼프에 적셔서 피부에 좀 올려놓으세요. 충분하게 색조나 이런 것들이 넘어가게 하고 그다음에 한번 닦아낸 다음에요.

만약에 내가 너무 많은 면포가 있다 그러면 아하(AHA)나 바하(BHA) 살리실산 같은 걸로 일주일에 3번 정도 세안을 해 주시고요. 이건 우리 여드름이 과각화가 돼서 좀 두꺼워져 있다잖아요. 면포가 닿혀있다고 그러잖아요. 그거를 녹이는 성분이에요. 그런데 너무 많이 녹이면 피부 전체가 자극이 되니까 일주일에 3번 정도 면포를 여는 방법으로 아하, 바하 있는 여드름용 클렌저로 세안을 해주시면 피부가 좀 매끈해질 수 있는데요.

너무 매일 하면 오히려 더 자극이 되기 때문에 저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PH가 낮은 아하, 바하 살리실산, 글리콜산 이런 것들이 있는 거로 세안해 주세요. 그런데 만약에 여드름의 전 단계가 아니고 이미 여드름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면 약산성의 순한 클렌저로 한 번만 씻으라고 말씀을 드리고 여드름 때도 마찬가지고 여드름 치료받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마지막에 보습제를 잊지 말아주세요.

왜냐하면 여드름에 있는 기름과 원래 피부에 있는 기름이 있는데 여드름 기름이 높아지면 피부 기름이 희석되기 때문에 피부가 손상됐다고 인식할 수 있어요. 따라서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서 밸런스를 맞춰주면 여드름이 악화되지 않는 신기한 경험을 하시니까 보습제를 절대 잊지 말아주세요.

◇ 채선아> 네. 여기까지, 김현정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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