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북문제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의 명칭을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바꾸고 심리전 중심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0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남북관계관리단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말 이후 북한은 2국가론을 주장하며 '통일 지우기'를 진행 중이고, 아직 북한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통일전선부' 역시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심리전 중심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 2국가론에 따라 관련 조직을 정리·개편하는 과정에서 통일전선부의 명칭 변경과 함께 기능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김영호 장관은 아울러 "김정은의 통일과 관련한 소위 '선대 업적 지우기'는 사실상 '김일성-김정일 격하 시도'로 북한 내부에 이념적 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장관은 "원칙에 입각해 남북관계를 정립하면서도 남북간 접촉을 유지하고 관리해 나가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남북대화 채널 복원과 인도적 사안 등의 해결을 위해 여건을 탐색하고 있지만 "북한이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큰 어려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 북한 당국이 긴장 조성 행위를 중단하고, 구호뿐인 '인민대중제일주의'가 아닌 대화와 행동을 통한 민생개선에 나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 고위당국자는 "남북 간 대화 재개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인도적 사안의 해결과 다가오는 장마철 홍수 피해 방지 등을 위해서라도 하루 빨리 호응해올 것을 강조했다.
한편 김영호 장관은 오는 24일 "통일부 장관으로는 최초로 납북 피해가 실제 발생했던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이번 선유도 방문에 줄리 터너 미국의 북한인권대사도 동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승현 통일부 차관도 오는 27일 또 다른 납북피해 현장인 홍도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