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2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주장한 데 대해 비난을 이어갔다. 김 여사에 대한 인도 측의 초청이 아니라, 우리나라가 추진한 것이며 약 4억 원이 소요됐다는 2022년 국정감사 내용과 함께 특검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혈세 탕진으로 지탄받은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버킷리스트 챌린지'가 어떻게 배우자의 단독 외교인가"라며 "해괴하기 그지없는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사무총장도 과거 국정감사, 언론보도 등을 언급하면서 "단독 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 외유 증거"라며 "약 4억 원의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박정훈 당선인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전용기 투어' 사건은 검찰 수사로 진실이 신속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형두 의원도 전날 소셜미디어 글에서 "특검하려면 이 의혹도 반드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