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임산부 배려석 알리미 '핑크라이트 앱'을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핑크라이트'는 발신기(비콘)를 소지한 임산부가 임산부 배려석에 접근하면, 자리 양보를 권하는 불빛과 음성이 별도의 수신기에서 송출되는 시스템이다.
그동안 핑크라이트 이용을 위해서는 임산부가 보건소를 방문해 발신기를 수령해야 했으나, 이제는 모바일 앱을 깔아 최초 본인 인증을 거치면 출산 후 6개월까지 핑크라이트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은 △핑크라이트 △출산보육 정보 △기관안내 △객차 정보 안내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핑크라이트 작동 여부와 소리, 불빛 등을 사용자가 직접 선택해 제어할 수 있다.
부산에 거주하지 않는 타지역 임산부들도 앱을 깔면 임산부 배려석과 각종 정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핑크라이트 앱 출시를 기념해 온·오프라인 이벤트와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1~3호선 내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배려 테마열차'를 설치하고 핑크라이트 수신기 및 모바일 앱에 참여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커피 상품권을 제공한다.
또, 오는 22일 도시철도 센텀시티역에서 핑크라이트 홍보 및 임산부를 위한 작은음악회와 임산부 체험, 인생네컷 등의 캠페인을 진행한다.
한편, 시는 지난 2026년 전국 최초로 부산-김해 경전철 구간에 핑크라이트를 시범 운영한 뒤 2017년 부산도시철도 3호선을 시작으로 현재 도시철도 1~4호선에 모두 576개의 핑크라이트를 설치·운영 중이다.
부산시 우미옥 여성가족국장은 "임산부가 배려받는 출산친화적 환경을 조성해 '아니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 부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