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20일 오전 0시(한국 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을 3대1로 꺾었다.
이로써 맨시티는 28승7무3패 승점 91로 1위를 굳히며 EPL 우승을 차지했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EPL 3연패를 달성한 맨시티는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며 리그 사상 첫 4연패를 달성했다.
1992-1993시즌 출범한 EPL에서 4연패를 이룬 유일한 구단이 됐다.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99~2001년)의 3연패가 최다 기록이었고, EPL 출범 전에도 허더즈필드 타운(1924~1926년), 아스널(1933~1935년), 리버풀(1982~1984년)이 3연패까지 해냈을 뿐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맨시티와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했던 아스널은 반전을 꿈꿨다. 맨시티가 패하고 아스널이 승리하면 2003-2004시즌 이후 20년 만의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맨시티의 승리로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단 1승만 쌓으면 우승하는 맨시티는 전반 2분 만에 골 맛을 봤다. 미드필더 필 포든이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웨스트햄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를 여세를 몰아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제레미 도쿠가 올린 크로스를 포든이 논스톱 슈팅으로 처리해 2대0을 만들었다.
하지만 맨시티가 전반 42분 웨스트햄 무함마드 쿠두스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하자 아스널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43분 도미야스 다케히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역전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맨시티 입장에서는 자칫 한 골을 더 내주면 우승이 불투명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을 위해 공세를 펼치기 시작했다.
이후 맨시티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통해 2점 차 리드를 유지한 채 경기를 마쳤다. 우승까지 필요한 마지막 1승을 채우며 정상에 올랐다. EPL 최초의 4연패라는 새 역사가 쓰인 순간이었다.
아스널은 후반 44분 카이 하베르츠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맨시티의 승리로 우승이 좌절돼 2위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