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과주석과 오는 7월 열리는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중단 문제를 논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순방을 마무리하는 기자회견에서 전날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 문제를 논의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나에게 그 문제에 관해 말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접촉했다"고 답했다. 다만, 휴전 여부를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시 주석은 지난 6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책임 있는 세계 강국인 중국은 프랑스와 공동으로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 휴전을 선언하는 이니셔티브(결단)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이번에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올림픽 휴전을 제안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고, 실제로 두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권 5기를 시작한 푸틴 대통령은 첫 순방국으로 중국을 선택했고,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양일간 중국 베이징과 하얼빈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