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6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호중씨가 동석한 사람들과 짠(건배)은 했지만 입을 대는 척만 하고 내려놓고 대신 음료를 마셨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호중이 사고 직후 매니저에게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냈다'라고 하고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고 한 녹취파일이 존재한다는 KBS 보도를 두고는 "그것은 김호중씨가 아니라 이광득 대표가 한 말"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호중 대신 매니저에게 운전자 바꿔치기 및 자수를 지시했다고 밝힌 이광득 대표뿐 아니라, 다른 매니저들도 만취 상태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호중과 함께 움직인 매니저도 음주운전을 한 것인지 질문하자, 이 관계자는 "(블랙박스) 메모리를 없앤 매니저 A도 다른 데서 술 먹다가 갔고, 이광득 대표도 취한 상태였던 건 맞다. 당시 매니저 C한테 연락해서 호중이를 옮기라고 이 대표가 지시한 것"이라고 답했다.
호텔에 머물렀던 것이 혈중알코올농도 검사를 대비한 꼼수라는 시각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지 질문하자, 소속사 관계자는 "그때 구리에 있는 호텔로 갔는데, 그게 매니저 집 바로 옆 호텔이어서 그렇다"라고 해명했다.
음주운전 여부는 아직 확실히 드러나지 않았다고는 해도,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 중인 상황에서 김호중은 예정된 공연을 그대로 진행한다. 오는 18~19일 창원실내체육관, 6월 1~2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각각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과 김천 공연을 연다.
반면 그간 김호중이 출연했던 예능에서는 김호중 분량이 편집될 예정이다. KBS2 '편스토랑' 측은 김호중 분량은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는 입장이고,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측은 미리 찍어둔 김호중 분량은 없고 앞으로 촬영 계획도 없다고 알렸다.
경찰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이른바 '뺑소니' 혐의를 받는다.
사고 발생 후 김호중 매니저가 본인이 운전자라고 진술했으나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이라는 것이 밝혀져 '허위 자수'가 드러났다. 경찰은 수차례 전화 및 문자 메시지를 통해 김호중에게 조사에 임하라고 요구했으나 김호중은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늑장 출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