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지수는 전달인 3월 대비 0.05% 하락했다.
하락 폭이 전달 0.12%보다는 축소됐지만,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을 거듭했다.
수도권 하락 폭이 전달 0.11%에서 지난달 0.01%로 두드러졌고, 지방 역시 0.13%에서 0.09%로 작아졌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0.07%)부터 올해 2월(-0.09%)까지 석 달 연속 하락하다가 3월 보합(0.0%)을 기록했던 서울 주택 가격은 지난달 0.09% 상승했다.
서울 집값이 전달보다 오르기는 지난해 11월(0.10%) 이후 5개월 만인데 주요 지역과 선호 단지 위주로 간헐적인 상승 거래가 발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강북 14개 구 중에서는 성동구(0.25%)가 금호‧행당‧옥수동 중소형 규모 위주로, 용산구(0.22%)가 이촌‧보광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21%)는 염리‧대흥동 선호 단지 위주로, 광진구(0.13%)는 광장‧자양‧구의동 위주로 올랐다.
강남 11개 구 중에선 서초구(0.20%)가 반포‧잠원동 선호 단지 위주로, 송파구(0.20%)가 잠실‧신천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한편, 전세가격지수는 오름세를 이어 갔다.
전국적으로는 0.07% 올라 전달 0.05%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수도권도 오름폭이 0.19%에서 0.21%로 확대됐는데, 부동산원은 "신축과 역세권 등 선호 단지 위주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이며 상승 폭이 다소 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 3월 0.19%에서 지난달 0.18%로 작아졌다.
지난달 월세가격은 전국적으로 0.08% 올랐다.
부동산원은 "대내외 주택시장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전국적으로 매매 거래는 한산한 관망세가 유지되고 전월세 수요는 꾸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