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인 첫목회는 15일 "공정과 상식을 복원해야 한다"며 쇄신을 다짐했다.
첫목회는 22대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했다 낙선한 3040 후보들이 주축이 돼 구성한 모임으로, '보수 재건과 당 혁신'을 주제로 전날인 14일 저녁부터 밤샘토론을 진행했다.
이들은 토론회 후 성명문을 통해 "국민이 바랐던 공정과 상식이 무너지고 있음에도 정부는 부응하지 못했다"며 "당은 무력했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우리의 비겁함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보수 정치의 재건을 위해 용기 있게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참패 원인으로는 △'이태원 참사'에서 드러난 공감 부재의 정치 △'연판장 사태'로 나타난 분열의 정치 △'강서 보궐선거'에 비친 아집의 정치 △'입틀막' 불통의 정치 △'호주대사 임명' 회피의 정치를 꼽았다.
윤석열 정부를 직접 거론하며 탓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윤 대통령과 친윤계를 싸잡아 비판한 것이다.
반면,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책임론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인물이 아닌) 사건을 중심으로 들여다볼 생각"이라며 다소 감싸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상수 전 인천 서구갑 후보는 "여러 사건은 어떤 한 인물의 책임이 아니라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있다"고 말했다. 이승환 전 서울 중랑을 후보는 "패장이 전당대회에 나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언론이) 궁금해하는 것 같다. 특정인을 두고 출마하라, 말라고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선에 패배하고 더불어민주당 당대표가 된 이재명 대표 사례를 들기도 했다.
첫목회는 지난 7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당원 투표 100%'인 전당대회 룰을 '당심 50%·민심 50%'로 개정하고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