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0년새 무연고 사망자 7배 증가…공영 장례는 '제자리걸음'

김재웅 경남도의원 "존엄한 죽음, 공영 장례 지원 정책 강화해야"


경남의 무연고 사망자가 10년 새 7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공영 장례 지원 정책은 제자리걸음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김재웅(국민의힘·함양) 경남도의원에 따르면, 도내 무연고 사망자는 2013년 52명에서 2023년 353명으로 6.8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무연고 사망자가 4.3배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증가세다.

지난해에만 경남에서 353명이 무연고 사망자로 집계됐다. 시군별로는 창원시(113명)·김해시(68명)·거제시(37명)·진주시(29명)·양산시(23명) 순으로, 대체로 인구수에 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1인 가구, 가족 기능 약화 등으로 무연고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적극적인 공영 장례 정책 추진을 경남도에 요구했다.

그는 전날 도의회 5분 자유발언에서 "무연고 사망자는 그동안 보건 위생 차원에서 화장 처리에 급급했던 게 사실이다"며 "존엄한 죽음의 사회적 인식이 커지고 공영 장례의 법률상 지원 근거가 마련되는 등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은 누구나 소중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권리가 있다"며 경남형 공영 장례 지원 정책 발굴과 추진, 공영 장례 예산 지원과 절차 표준안 마련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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