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주민들 "환경기초시설까지 악취관리구역 확대해달라"

대구 서구 주민들이 14일 오전 11시 10분쯤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진원 기자

대구시가 서구 염색공단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주민들이 악취관리지역을 확대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대구 서구 주민들로 구성된 '대구 악취 방지 시민연대'는 1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염색공단만 아니라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작년 초 악취가 나는지 모르고 서구 평리동 뉴타운에 입주했다. 주민들이 모여 민원과 집회를 통해 염색공단이 악취관리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쓰레기 매립장, 음식물 처리장 등 시설에서도 악취가 나고 있다"고 토로했다.
 
서구 평리동에 거주하는 30대 주민 고은영씨는 "생활권 주변에서 나는 악취와 환경기초시설에서 나는 악취가 일치했다. 지역구를 대표하는 의원들이 나서서 환경기초시설도 악취관리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달 29일부터 대구시청 산격청사 앞에서 악취관리구역을 확대해달라며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악취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하게 되면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8일 고시를 통해 서구 비산동·평리동·이현동 일대의 염색산업단지(면적 84만 9천 684㎡)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이로써 서구 염색공단은 오는 6월 1일부터 악취관리지역으로 관리된다.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업체별로 악취 배출시설을 구청에 신고해야 하고 악취 방지 계획을 6개월 이내에 제출해야 한다. 또한 1년 이내에 악취 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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