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하면서 인선과 관련 "저출생 문제를 더 체감하고 인식할 분이 좋지 않겠냐"며 육아로 인해 경력이 단절됐던 모친의 사연을 언급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일을 하는 '워킹맘'이 저출생 문제를 더 이해할 수 있고 초대 저출생수석에 적합하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참모들에게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하면서 인선과 관련한 당부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선의 최우선 순위로 "저출생 문제를 더 체감하고 인식할 분이 좋지 않겠냐"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참모들에게 모친 최정자 전 이화여대 교수가 1960년대 자신과 여동생 윤신원 씨를 키우면서 겪었던 어려움을 말했다고 한다. 모친이 두 자녀를 양육하면서 결국 교수직을 그만둘 수밖에 없어서 죄송한 생각이 들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초대 저출생수석에 자연스레 '워킹맘'이 우선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워킹맘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 더 인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출생수석실이 신설되면 해당 업무는 정책실장 산하에 배속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저출생 문제는 국가의 지속가능성이 달린 우리 사회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분히 경청하고 적임자를 최대한 빨리 찾아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