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축구협회는 14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마쉬 감독이 캐나다 남자 축구 대표팀 사령탑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7월까지. 마쉬 감독은 2025년 골드컵과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캐나다를 지휘한다.
마쉬 감독은 한국 축구 새 사령탑 유력 후보였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시안컵 성적의 책임을 물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3월 A매치 2연전을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른 뒤 외국인 7명, 국내 4명 등 총 11명의 후보 리스트를 추렸다.
마쉬 감독은 FC서울 사령탑을 지낸 셰놀 귀네슈 감독, 브루누 라즈 감독 등과 함께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후보 중에서도 마쉬 감독에게 무게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금액의 차이를 극복하기 어려웠다.
마쉬 감독은 가장 최근 맡았던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연봉으로만 350만 파운드(약 60억원) 수준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가 줄 수 있는 최대 연봉은 250만 달러(약 34억원) 수준이다. 좁혀지긴 했지만, 결국 마쉬 감독은 한국이 아닌 캐나다를 선택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앞서 "늦어도 5월 중순"이라는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하지만 마쉬 감독과 협상이 결렬되면서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 물론 차선책은 있다. 귀네슈 감독과 라즈 감독 외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역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시간이 촉박하다. 6월 A매치 역시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를 수 있다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