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리버풀과 무승부…아직 남은 토트넘 4위 가능성

애스턴 빌라. 연합뉴스
손흥민과 페드로 포로.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이 아직은 사라지지 않았다.

애스턴 빌라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리버풀과 3대3으로 비겼다.

애스턴 빌라가 리버풀을 격파하면 4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애스턴 빌라의 무승부와 함께 토트넘의 4위 희망도 이어졌다. 애스턴 빌라는 20승8무9패 승점 68점이 됐다. 1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19승6무11패 승점 63점)과 승점 5점 차다.

가능성은 남았지만, 쉽지는 않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모두 이긴 뒤 애스턴 빌라의 크리스털 팰리스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골득실에서도 8골 차가 나는 만큼 사실상 토트넘의 2연승, 애스턴 빌라의 패배가 유일한 4위 가능성이다.

애스턴 빌라는 전반 2분 만에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자책골로 끌려갔다. 정확한 시간은 61초. 2014년 4월 에버턴 안톨린 알카라스가 사우샘프턴전에서 기록한 54초에 이은 최단 시간 자책골 2위 기록이다. 마르티네스의 프리미어리그 통산 3호 자책골.

전반 12분 유리 틸레만스의 동점골이 터졌지만, 전반 23분 코디 학포, 후반 3분 자렐 퀀사에게 연속 골을 허용했다.

후반 막판 극적 드라마가 상영됐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존 듀란이 주인공이었다. 듀란은 후반 40분 리버풀의 공격 전개를 끊은 뒤 왼발로 추격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43분에는  무사 디아비의 패스가 듀란의 다리에 맞고 골라인을 통과했다.

리버풀전에서 교체 투입 후 두 골을 터뜨린 것은 2017년 9월 르로이 자네(당시 맨체스터 시티) 이후 듀란이 처음이다.

애스턴 빌라의 '캡틴' 존 맥긴은 "듀란은 상대에게 그야말로 악몽"이라면서 "우리 선수들 중에는 평생 챔피언스리그 근처에 가본 적도 없는 선수들이 많다. 감독의 멘털리티도 남다르다. 사람들은 우리를 무시했다. 이제 우리는 내일 맨체스터 시티의 우승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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