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의 야구 레전드들이 그라운드에서 다시 만난다.
일본 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는 13일 "세계 무대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한국과 일본의 프로야구 레전드 선수들이 7월 22일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야구를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는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할 만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우선 한국은 김인식 전 감독이 팀을 이끈다. 김 감독을 안경현, 양상문, 장종훈 코치가 보좌한다.
그라운드엔 한국 야구를 빛낸 전설적인 선수들이 선다. 구대성, 박경완, 박석민, 박종호, 박한이, 서재응, 손시헌, 양준혁, 윤석민, 이종범, 이혜천, 장성호 등이다.
일본은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 감독이 팀을 지휘한다. 출전 선수로는 우에하라 고지, 다니시게 모토노부, 도리타니 다카시, 오가사와라 미치히로, 우치가와 세이치, 이나바 아쓰노리, 이와쿠마 히사시, 조지마 겐지, 후지카와 규지, 후쿠도메 고스케 등이 포함됐다.
김 감독은 "한국과 일본의 팬들이 교감을 나누고, 양국의 친선을 도모하는 의미 있는 경기에 감독으로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유명 선수들이 대거 출전해 줘서 그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일본팀에 대단한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우리 한국팀도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라 감독은 "일본 야구에 있어서 한국은 좋은 라이벌이면서 우호국이기도 한 특별한 존재다. 일본과 한국 야구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모인다고 하니, 국제 경기에서 승부를 겨뤘던 당시의 흥분이 되살아나는 기분"이라며 "국가를 대표해 그라운드에 서는 만큼 꼭 이기고 싶다.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스 게임은 오는 7월 22일 오후 6시 30분 닛폰햄의 홈구장인 일본 홋카이도 기타히로시마시 에스콘필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