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촉발된 의료공백 사태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부산대병원이 수백억 원대의 재정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부산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부산대병원 본원의 누적 손실 추정액은 350억 원 상당에 달한다.
양산부산대병원 또한 230억 원에 이르는 손실이 추정된다.
전공의들의 이탈로 공백이 생기면서 이 기간 부산대병원의 입원·외래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6만 2천여 명이 줄었다.
양산부산대병원도 3만 3천여 명 줄어 두 곳을 합치면 10만여 명이 병원 진료를 받지 못했다.
수술건수도 같은 기간 부산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서 각각 2천여 건과 1500여 건 감소했다.
환자수와 수술건수가 크게 줄면서 병원에서는 매일 3억~5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
사태가 지속되면서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19일부터 비상경영체제 가운데 가장 강도가 높은 3단계를 적용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20년 이상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시행하는 명예퇴직 접수를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의사직을 제외한 직원들에게 무급휴직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부산대병원 본원 직원 2800여 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300여 명이 1인당 평균 3일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병원 관계자는 "간호사 등 직원들이 생각보다 무급휴직을 적극 사용하고 있다"며 "병원 차원에서 최대한 지출을 줄이려고 하지만 고정비용이 있다 보니 현재로선 특별한 방안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