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보넷·훌리오 라라즈 첫 출품…케이옥션 5월 경매

김창열 '물방울 PA81006'. 케이옥션 제공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 5월 경매가 오는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열린다. 총 72점, 74억 원 규모 작품이 출품됐다.

이번 경매는 격동의 한국 미술사를 관통해온 근현대 화가 김창열, 권옥연, 황염수, 남관, 최욱경의 작품을 주목할 만하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이 1980년 제작한 '물방울 PA81006'은 추정가 1억6천만~2억2천만 원, 2001년작 '물방울 SA2001-001'은 추정가 5500만~1억 원이다.

한국의 대표적 여성 추상 화가 최욱경의 출품작은 경매에서 자주 볼 수 없었던 1960년대 초반작 '무제'다. 추정가는 4800만~8천만 원이다. 40여 년간 장미에 몰두한 황염수의 '장미'는 장미꽃이 만개한 5월에 특히 눈에 띈다. 추정가 3천만~4500만 원.

박서보 '묘법 No. 10-7'. 케이옥션 제공
박서보, 정창섭, 이우환, 정상화, 하종현 등 단색화 거장들의 작품과 국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강소, 이건용, 이배, 전광영의 작품이 골고루 출품됐다.

박서보의 묘법 시리즈는 3점이 나왔다. 1978년 작 '묘법 No. 10-78'은 100호 대형 작품으로 연한 미색 바탕 위에 흰 유채 물감을 덮고 연필로 채 마르지 않은 물감을 끊이지 않게 반복적으로 그어 제작했다. 추정가 11억~20억 원.  '묘법 No.080903'은 2000년대부터 등장한 색채 묘법 시리즈로, 계단 같은 5개의 직사각형 창이 독특하다. 추정가 5억8천만~7억5천만 원.

하종현의 '접합 97-012'는 작업의 숙련도가 절정에 달하기 시작한 시기의 작품이다. 매혹적인 색상과 마티에르가 세련미와 역동성을 극대화한다. 추정가는 3억5천만~5억3천만 원이다.

우국원 'Lacrimosa'. 케이옥션 제공
우국원, 에르빈 부름, 루이스 보넷, 훌리오 라라즈 등 국내외 컨템포러리 작가들의 다채로운 작품도 경매에 오른다. 우국원의 2017년 작 'Lacrimosa'는 추정가 1억~2억8천만 원, 부피가 있는 사물에 압력이 가해져 평면 형태로 변환된 모습을 상상하며 그린 에르빈 부름의 2021년 작 'Roll'은 추정가 1800만~3천만 원이다.

국내 경매에 처음 출품되는 루이스 보넷의 2013년작 'Untitled'는 과장된 몸의 형상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기를 원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이다. 추정가 7800만 ~1억 원. 훌리오 라라즈의 2018년작 'The Tides of March' 역시 국내 경매에 처음 선보인다. 추정가는 7200만~1억5천만 원.
훌리오 라라즈 'The Tides of March'. 케이옥션 제공
루이스 보넷 'Untitled'. 케이옥션 제공
황염수 '장미'. 케이옥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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