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인 12일 지역 대표 축제 중 하나인 '어방축제'가 열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 수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몰려 축제와 봄바다를 즐겼다.
이날 오후 '제22회 광안리어방축제'가 열린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중앙광장 양쪽 백사장으로 넓게 차려진 체험부스 앞에 긴 줄이 늘어섰다.
엄마 손을 잡고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바람개비 만들기와 색칠 놀이 등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선시대 형벌 중 하나인 '곤장' 체험장과 사물놀이 체험장에서는 연신 환호와 함박웃음이 터져 나왔고, 먹거리와 주류를 파는 주점 앞 평상에는 가족단위 방문객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여유롭게 봄바다를 즐겼다.
해수욕장 곳곳에는 조선시대 수군과 어민 등의 복장을 한 행사 관계자들이 방문객과 대화를 주고받거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흥을 더했다.
축제를 마련한 수영구청은 올해 축제에 25만여 명 방문을 목표로 축제를 준비했지만, 실제 방문객은 이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어방축제 방문객은 21만 명으로 집계됐다.
수영구청 관계자는 "정확한 집계는 행사가 모두 끝난 뒤에 나오겠지만, 지금까지는 역대 가장 많은 방문객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축제를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