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 세터 곽명우(34·194cm)가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2일 OK금융그룹 등에 따르면 곽명우는 최근 법원으로부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징역 6개월, 자격 정지 1년에 집행 유예 1년을 선고를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개인 신상 문제가 있어서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선수가 사법 처리를 받았다는 걸 최근 확인했다"면서 "이에 한국배구연맹(KOVO)에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달 19일 현대캐피탈에 곽명우를 내주고,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2024-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만 KOVO가 트레이드 공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OK금융그룹은 트레이드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
곽명우는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OK금융그룹 입단해 2014-2015, 2015-2016시즌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도 34경기 126세트에 출전한 곽명우는 세트 평균 10.51세트로 전체 5위에 오르는 활약으로 팀을 챔프전에 올려놓았다.
다만 곽명우는 시즌 중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이후에도 경기에 나섰다. 시즌 뒤 트레이드까지 추진된 상황이었지만 뒤늦게 철회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KOVO와 각 구단 관계자들은 현재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를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머물러 있다. KOVO 관계자는 "한국으로 돌아가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관련한 논의를 할 것"이라면서 "상벌위원회 개최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