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표지가 연상되는, 노란 장미 정원으로 연결되는 문으로 걸어 나온 김윤아는 '장밋빛 인생'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카멜리아' '종언' '체취' '유'(U) '행복을 바라는 게 잘못인가요'까지 새 앨범 수록곡이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본 공연의 마지막 곡은 '마지막 장면'이었다. 앞서 "앨범의 모든 얼굴을 망라"하는 곡으로 소개된 '마지막 장면'은 김윤아의 단독 공연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빛냈다. 김윤아는 2시간 동안 23곡의 무대를 선사했다.
CBS노컷뉴스는 김윤아를 지난 10일 서면 인터뷰해, 단독 공연 '관능소설'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물었다. 공연 장소 선정, 세트 리스트 구성, 만족도 등에 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에 2024년 기획으로 LG 아트센터 쪽에서 먼저 제안을 주셨고 당연히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저희 밴드 모두 좋은 소리로 충만했던 잊을 수 없을 공연이었습니다. 관객분들께도 충분히 좋은 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2. 이번 공연에 관해 "오신 분들이 충분히 다른 세상에 갔다 오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습니다"라고 한 걸 봤습니다. 공연을 다 마치고 난 지금 돌아봤을 때 만족도는 어떤가요.
말씀드린 대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3. 새 앨범 수록곡만 10곡이고, 기존에 나온 4장의 앨범까지 '솔로 김윤아'로서 곡이 많이 쌓였습니다. 총 23곡의 세트 리스트를 어떻게 편성했는지 과정이 궁금합니다.
저도 이번 공연의 세트 리스트를 만들며 '자우림의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중요한 곡들이 많아져서 어떤 흐름으로 어떤 선곡을 할지 어려워지는 딜레마입니다. 그래도 이번 공연은 새 앨범을 중심으로 만드는 공연이었기 때문에 신곡들이 큰 줄기를 만들고 흐름에 어울릴 만한 구곡(기존 곡)들을 섞어 완성했습니다.
앨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 이 곡은 목소리와 기타 한 대만으로 연주됩니다. 숨소리마저 명확하게 전달되는 공연장에서 연주한 마지막 장면은 앨범에서와 같이 공연에서도 완벽한 마지막 곡이었습니다.
5. 김윤아씨 노래를 들으며 자란 세대가 있고, 요즘도 김윤아(+자우림) 팬이 새로 유입되고 있는데 이번 공연에서도 이런 부분을 실감했나요? 이런 청자들이 본인의 노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들어주었으면 하는지도 알려주세요.
10대, 20대 팬분들이 저희 음악, 제 음악을 들어주시는 것은 언제나 감사한 일입니다. 계속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음악을 해 나가겠습니다. 이제 제 음악을 들어주기 시작하신 분들이나 오랜 팬분들이나 모두 각자의 방식대로 음악을 좋아해 주시면 그것으로 행복합니다. 좋아한다, 듣고 싶다는 기분 이외에 제가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