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교가 서울의 첫 한강 보행전용교이자 서울에서 가장 길고 특별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평상시에는 야외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영화관, 결혼식과 축제가 열리는 공간으로도 변신하게 된다.
서울시는 '문화의 다리, 잠수교 설계 공모' 최종 당선작에 아치 미스트 사(社)의 '세상에서 가장 긴 미술관(The Longest Gallery)'이 선정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 사업'은 길이 795m, 너비 18m인 잠수교를 시민들이 걸으며 한강을 즐길 수 있는 수변명소로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예정 설계비 7억 원, 예정 공사비 165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최종 당선작은 잠수교 위에 떠 있는 공중 보행다리를 조성해 시민들이 입체적으로 잠수교 공간을 관람하고, 한강의 특별한 파노라마 전망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분홍빛의 강렬한 색상을 사용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 했다.
잠수교는 차 없이 걸어서 한강을 건널 수 있는 보행전용교로 활용되는 동시에, 평상시에는 미술관으로 활용하고, 상황에 따라 패션쇼 런웨이, 야간 야외 영화관, 결혼식과 축제 등 독특한 경험을 선사하는 공간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재탄생하는 잠수교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는 각 제출안에 대해 건축과 구조, 수리, 운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검토위원회를 구성해 두차례 체계적 분석과 검토를 거치도록 했다. 또 최종심사에서도 기술검토위원회 종합보고서를 바탕으로 참가자가 제출한 하중 계산 등 근거자료 검토도 진행됐다.
시는 당선자와 다음 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0개월 동안 기본·실시 설계를 진행한 뒤, 내년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2026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잠수교 전면보행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래 잠수교의 모습을 담은 당선작 이미지는 '차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 기간 중인 12일(일)과 19일(일) '가상현실(VR)전시 공간'을 통해 시민들에게 선공개된다.
설계공모 심사 전 과정과 결과 또한, 서울시 설계공모 누리집 '프로젝트 서울(projectseoul.go.kr)'이나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