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한국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2024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여자부 7개 구단은 지난 2023-2024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확률 추첨을 통해 지명 순서를 정했다. 추첨 결과 페퍼저축은행,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선수를 1명씩 뽑았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페퍼저축은행은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잡았다.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194cm의 아포짓 스파이커 자비치의 이름을 호명했다.
높이와 공격이 뛰어난 자비치는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많은 구단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앞서 열린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미들블로커 장위(중국·197㎝)를 선발한 페퍼저축은행은 V-리그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하게 됐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3위였음에도 전체 2순위가 나오는 행운이 따랐다. 예상보다 빠른 순번을 얻은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타임을 요청했다.
고 감독은 고심 끝에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를 뽑았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득점 3위에 올랐으나 한국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메가를 보유한 정관장은 아웃사이드 히터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포짓 부키리치를 뽑았다. 내심 부키리치 지명을 염두에 뒀던 구단 관계자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뱉었다.
5순위 GS칼텍스와 7순위 현대건설은 각각 모마(31·카메룬), 실바(31·쿠바)와 전날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실상 마지막 순번이었던 6순위 흥국생명은 염두에 뒀던 선수들이 모두 뽑히면서 타임을 요청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르쿠 부르주(25·191㎝)를 선택했다.
재계약을 맺은 2년 차 모마, 실바, 부키리치는 나란히 30만 달러(약 4억1000만 원)의 연봉을 받는다. V리그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들은 25만 달러(약 3억4300만 원)의 연봉이 적용된다.